한동훈장관 개인정보 유출사건 관련,MBC 노동조합 성명 발표

지난 5일 의원회관 앞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는 더불어민주당 최강욱 의원. 이날 오전 최 의원에 대한 압수수색이 단행됐다. [사진=연합뉴스]

 

MBC노동조합(제3노조)는 6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개인 정보 유출 의혹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최강욱 의원·MBC기자·극좌유튜버'라는 유출 흐름이 완성됐다고 비판했다.

제3노조는 이날 낸 성명에서 MBC 임현주 기자가 최 의원에게서 한 장관의 개인정보를 전달받았다는 정황이 최 의원에 대한 압수수색으로 드러났다면서 이와 같이 주장했다.

제3노조는 최 의원에게서 한 장관의 개인정보를 넘겨받은 임 기자가 스스로 취재하고 보도하는 대신 취재경력이 검증되지도 않은 유튜버 심혁 씨에게 관련 자료를 넘긴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제3노조는 심씨가 CBS·경기신문 등에서 기자생활을 했다고 주장하지만 정작 열린공감TV나 더탐사에서 함께 활동했던 김두일 작가조차 '이 언론사들에 정식 채용된 것이 아니므로 허위 경력'이라 지적했단 이유를 들었다.

또 심씨는 지난해 한 장관 인사청문 자료 중 부동산 취재 발제를 자신이 했다 주장하는 등 평소 한 장관에 대해 '칼'을 갈고 있는 유튜버인데, 임 기자가 이런 사람에게 '먹잇감을 던져 주듯' 회사 소유인 취재자료와 개인정보를 허락도 없이 넘겨 준 점 또한 문제라고 비판했다.

제3노조는 한 장관 관련 자료들이 심씨 유튜브의 직원 서모씨에 의해 무소속 김민석 의원(강서구의회)에게 넘어간 이유가 '고소 취하 무마'의 대가였다면서, 이렇듯 다른 용도로 한 장관 관련 정보가 활용된 것에 대해 임 기자와 심씨는 어떻게 해명할 것이냐고 따져 묻기도 했다. 

김 의원은 지난 4월 한 장관의 개인정보가 담긴 자료가 유출된 정황이 있다면서 자신에게 자료를 줬던 서모씨를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한 바 있는데, 이를 취하시킬 목적으로 자료를 넘겼단 것이다.

제3노조는 1년전 MBC 장인수 기자가 한 장관 저격 콘텐츠를 직접 연출·기획·제작해 열린공감TV에서 방송했던 점을 들며 열린공감TV와 MBC기자들 사이에 인연이 많다 지적하고, MBC 기자가 최 의원의 인사청문자료 유출 시도에서 '도관(통로)'로 활용된 것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만일 이 의혹이 사실이라면 공영방송이 정치 싸움의 도구로 이용된 것이며, 민주당이 한 장관 저격을 위해 MBC를 정보통로로 활용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강조했다.

제3노조는 MBC 기자들이 비위 기자를 보호하는 대신 이 상황에 대해 반성하고 의혹의 실체를 밝히라 촉구했다.

박준규 기자 pjk7000@pennmike.com

[MBC노조성명]드러나는 임현주 기자의 역할...극좌 매체로의 정보통로로 활용되었나?

지난 5일 최강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동훈 장관의 개인정보 유출 혐의로 압수수색을 당하면서 경찰이 최강욱 의원으로부터 MBC 임현주 기자에게 한 장관의 개인정보가 전달되었다는 정황을 확보한 것으로 판단된다.

이로서 최강욱 의원-MBC 임현주 기자-유튜버 심혁-유튜버 직원 서모씨로 이어지는 한 장관 개인정보 유출의 흐름이 완성되었다.

민주당은 인사청문회 취재를 위해서 국회의원과 보좌관, 기자가 개인정보를 공유하는 것은 합법이라고 주장한다.

그렇다면 최강욱 의원으로부터 개인정보를 넘겨받은 임현주 기자는 왜 스스로 이를 취재하고 보도할 생각을 하지 않고 다른 유튜버에게 정보를 넘긴 것인가?

임 기자가 취재한 정보는 회사가 보도를 위해 사용하였다가 개인정보 보호에 유념하면서 다시 국회에 반납해야 할 소중한 자산이다. 이를 왜 허락도 없이 타사, 그것도 취재경력이 검증되지도 않은 유튜버에게 취재자료와 개인정보를 넘긴 것인가?

이 정보를 받은 심혁이라는 사람은 과거 CBS와 경기신문에서 기자생활을 했다고 알려왔지만 정작 열린공감TV나 더탐사에서 함께 활동해왔던 김두일 작가는 “CBS나 경기신문에 정식 채용된 것이 아니기에 허위 경력이다”라고 이른바 ‘유튜브 저격’을 감행해, 사실 여부를 두고 유튜브상에서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심혁은 스스로 지난해 한동훈 장관 인사청문 자료 중 부동산 취재 발제를 자신이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처럼 한동훈 장관에 대해 칼을 벼르고 있는 유튜버에게 먹잇감을 던져주듯 회사 소유인 취재자료와 개인정보를 허락도 없이 넘겨주었단 말인가?

결국 그 자료는 심혁 기자의 유튜브 직원 ‘서모씨’의 손에서 고소 취하 무마의 대가로 강서구의원인 김민석 의원에게 넘어갔는데 이렇게 다른 용도로 정보가 활용된 것에 대해서 심혁과 임현주 기자는 무엇이라고 해명할 것인가?

여기까지 와보니 열린공감TV와 MBC 기자들 사이의 인연이 참 많은 것을 알 수 있다.

1년 전 『'한동훈 휴대폰' 뒷문으로 열다. 채널A는 알고 있었다!』 라는 주제로 MBC 장인수 기자가 스스로 연출, 기획, 제작하여 이 유튜브에 방송하기도 하였다. 아예 채널을 열어준 것이다. 

이때도 목표는 한동훈이었다. 인접한 시기에 MBC 기자들이 극좌 유튜브에 스스로 출연하고 개인정보가 담긴 소중한 정보를 통째로 넘기는 일이 연이어 벌어졌다면 과연 윗선에서 이를 몰랐다고 발뺌할 수 있을까?

의원실에서 국회출입이 아닌 유튜브 기자에게 직접 인사청문자료를 유출시킬 수 없으니 이른바 ‘도관(통로)’처럼 MBC 기자를 활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될 수 있다.

사실이라면 공영방송이 정치 싸움의 도구로 이용된 것인데 큰일이 아닐 수 없다.

유튜브 직원 서모씨가 김민석 구의원에게 넘긴 자료에는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과정에서 댓글조작이 있었다는 고발내용도 있었다고 한다.

드루킹 댓글조작과 돈봉투 사건이 사실로 드러나고 있는 지금, 민주당이 한 장관 저격을 위해 MBC를 정보통로로 활용하였을 가능성도 아예 부정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흘러가고 있다.

MBC 기자들은 비위 기자를 보호하기 위해 스크럼을 짜기에 앞서 MBC 뉴스가 처한 이 참담한 상황을 반성하고 의혹의 실체를 밝히는데 앞장서야 마땅하다.

2023.6.6.
MBC노동조합 (제3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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