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충일 전날인 5일 연세대학교에서 현충일의 의미를 알리기 위한 의미 있는 캠페인이 연대 재학생들의 주도로 이뤄졌다.

그중에서도 행사를 기획한 학생은 전기전자공학부에 재학 중인 이규인 씨다. 이 씨는 '서해수호의 날' 전날이었던 지난 3월 23일에도 이를 알리기 위한 자발적인 활동을 적극 펼쳤던 장본인으로, 이에 대해서는 4월 1일 본지가 보도한 바 있다.

이 씨는 이번 활동을 '현충일 캠페인'이라 명명하고 추진 이유에 대해서는 "현충일은 공휴일로 지정된 특성상 다른 국경일에 비해 인지도는 높다"면서도 "그렇다고 (사람들이) 그 의미를 진정으로 생각하는지는 의문이다. 따라서 이번 현충일은 호국영령과 순국선열을 기린다는 의미를 진정으로 새기며 보낼 수 있게 기획했다"고 밝혔다.

이 씨에 따르면 '현충일 캠페인'은 연대에서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중앙도서관 건물을 중심으로 학생들에게 호국영령과 순국선열에 대한 감사의 메시지를 작성하도록 권유했다. 메시지를 작성한 학생에겐 즉석에서 만든 솜사탕을 나눠주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더해 미니 태극기를 나눠주고 가능한 곳에 게양하도록 부탁하기도 했다.

이 씨는 이번 캠페인은 한국 학생 뿐만 아니라 외국인 학생을 대상으로도 이뤄졌다고 밝혔다. 그는 "이들에게 현충일을 'Korean Memorial Day'로 설명했고, 특히 한국전쟁 당시 전 세계가 한국을 위해 도움을 줬음을 함께 설명했다"며 "그들도 오늘날 자유민주주의가 승리할 수 있음에 한국의 호국영령, 순국선열과 세계의 노력이 있었음을 깨달을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외국인 학생이 작성한 메시지. [사진 제공=이규인]

 

학생들이 작성한 메시지를 보면 한국 학생들은 "덕분에 지금의 대한민국이 있는 것 같습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등이라 썼고, 외국인 학생들도 "당신들의 봉사에 감사드린다(Thank you for your service)"라고 현충일을 기렸다.

캠페인에 참여한 학생들이 작성한 메시지들. [사진 제공=이규인]

 

이 씨는 "사람들이 대부분 내일이 현충일이라는 생각은 인지하고 있었지만 그에 대한 진지한 생각은 가져본 적 없었다고 한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보훈의 의미를 인지하고, 현재의 평화와 번영의 원천이 호국영령과 순국선열에 있음을 인식하게 됐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 씨가 촬영한 영상에서는 학생들이 "위대한 헌신, 영원히 가슴에"를 외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에 대해 이 씨는 "이번달 국가보훈부 공식 슬로건으로 지정된 '위대한 헌신, 영원히 가슴에'를 함께 외치는 모습을 촬영해 보훈 영상을 제작했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도 6일 제68회 현충일 추념식에서 호국영령과 순국선열에 대한 '보훈'과 '예우'를 강조한 것과도 연관이 있는 이 씨의 이번 '현충일 캠페인'은 한국인들이 대를 이어서도 과거를 잊지 않는 훌륭한 선례로 남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캠페인을 주도한 이규인 학생(왼쪽)과 김민찬 학생. 아래 영상은 황영준 학생(왼쪽)과 오창민 학생이다. [사진 제공=이규인]

 

이번 캠페인은 이 씨 외에도 연대 재학 중인 황영준(영어영문학과), 오창민(경영학과), 김민찬(전기전자공학부) 등이 운영진으로서 참여했다.

박준규 기자 pjk7000@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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