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 금속노련이 고공시위 중 진압을 시도하는 경찰에 대하여 흉기를 휘두른 사건에 발발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일 고공시위 진압 중 경찰에 대한 폭력행위는 쏙 빼놓고서 "노동탄압"이라고 발언에 논란이 예상된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1일 자신의 SNS를 통해 "경찰이, 고공농성에 돌입한 한 노동자를 곤봉으로 내려치고 강제 연행으로 유혈사태까지 벌어졌다"라며 "이는 과거 군사정권 시절의 일이 아니고, 지금 2023년의 비참한 노동탄압의 현주소"라고 주장했다.
이재명 대표가 이와 같이 지적한 사태는 전날 전남 광양제철소 일대에서 고공농성 집회 진압 중 벌어진 일련의 폭력행위에 대한 것이지만, 정작 경찰에 대한 노조 시위자의 폭력행위에 대해서는 별다른 언급이 없었다는 게 관건.
경찰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오전 5시31분 경, 고공 농성 집회중이던 한국노총 금속노련 소속 김모 사무처장을 진압하기 위해 경찰은 제철소 앞 도로 일대에 7m 높이의 구조물을 설치해 진압에 나섰는데 이 과정에서 노조 관계자 일부가 긴 막대기를 경찰에게 휘두르는 장면이 포착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재명 대표는 "정부의 역할은 국민이 부여한 권한으로 국민을 지키는 것이지, 국민을 때려잡는 게 아니다"라면서 "'시민의 자유'를 짓밟으려는 반(反)민주주의적 폭거는 더 이상 용납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전날 경찰 진압 과정에서 긴 막대기로 대항하던 노조측에서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며 검거에 나섰던 경찰관들 역시 병원 치료를 받았다./
조주형 기자 chamsae9988@pennmik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