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당 휘발유 1609.5원,경유 1439.0원
전북의 한 주유소는 1269원에 경유 판매
국제 유가 조정으로 "다음주 낙폭 둔화 전망"

서울 시내의 한 셀프주유소 모습. [연합]

최근 전방위적으로 물가의 오름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기름값만은 회발유와 경유 모두 동반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27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5월 넷째 주(21∼25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L(리터)당 1609.5원으로 전주보다 17.8원 하락했다.

휘발유 가격은 주간 단위로 4주째 내렸다.

국내 최고가 지역인 서울의 이번 주 휘발유 평균 가격은 14.1원 하락한 1683.2원, 최저가 지역인 대구는 17.3원 하락한 1565.9원이었다.

경유 판매가격은 전주보다 29.7원 하락한 1439.0원으로 집계됐다.

경유 판매 가격도 5주 연속 하락했다.

지방의 일부 주유소에선 1200원대에 경유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지난 26일 기준 전북의 한 주유소 경유 가격은 1269원이다. 

국내 유가 하락은 선행지표인 국제 석유제품 가격을 반영한다. 

국제 석유제품 가격은 통상 2~3주 간격을 두고 국내 가격에 반영된다. 국제 휘발유(92RON)·경유(황함량 0.001%) 모두 4월 초 배럴당 100달러대에서 80달러대로 조성됐다.

그러나 이번 주 국제 유가는 미국 부채한도 협상의 일부 진전,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의 상업원유 재고 감소 발표 등에 소폭 상승했다.

수입 원유 가격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의 이번 주 평균 가격은 전주보다 1.4달러 오른 배럴당 75.7달러를 기록했다.

국제 휘발유 평균 가격은 3.2달러 오른 88.5달러, 국제 자동차용 경유 가격은 0.4달러 오른 90.4달러로 집계됐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국제 유가가 2주 연속 상승해 다음 주에는 휘발유와 경유 판매가 하락 폭이 다소 둔화하거나 가격이 소폭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경동 기자 weloveyou@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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