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1일 오후 서울시청 광장 동편에서 열린 ‘강제동원 굴욕해법 무효 촉구 2차 범국민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3.11(사진=연합뉴스, 편집=조주형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1일 오후 서울시청 광장 동편에서 열린 ‘강제동원 굴욕해법 무효 촉구 2차 범국민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3.11(사진=연합뉴스, 편집=조주형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일본 기시다 총리와의 정상회담을 두고서 더불어민주당이 이를 '대일 굴욕 외교'라고 규정함에 따라 25일 장외집회를 연다. 지난주에 이어 연이은 장외집회인데, 원내 과반이상의 의석을 갖고 있는 민주당의 장외여론전 전략이 지지율 상승에 유효할 것인지는 미지수다.

더불어민주당 소식통에 따르면, 이재명 대표는 이날 오후 5시30분 서울광장에서 일명 '대일 굴욕외교 규탄 범국민 대회'에 나선다. 이 자리에는 박홍근 원내대표도 포함된다고 민주당은 밝혔다.

민주당이 향후 정국 돌파를 위해 선택한 원내전략은 주말간 연속 장외집회와 원내 강경 투쟁방침이다. 주말에는 야외에서 여론전을 벌이고, 주중에는 원내에서 국정조사 등 과반이상 의석을 차지 하고 있음으로써 발동할 수 있는 의석수 밀어부치기식 강경 대응전이다.

이와 같은 방침의 실마리는 이미 지난 20일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국회에서 열린 당 회의에서 "국회의 모든 수단 동원해 대일 굴욕외교의 진상을 밝힐 것"이라고 언급하면서 포착됐다. 아니나다를까,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튿날(21일)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국민 뜻을 받들어 국정조사 추진을 본격화할 것"이라고 알렸다.

민주당 이재명 지도부는 제8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을 맞이한 지난 24일 오전 국립대전현충원 일정도 빼놓고 울산을 찾았는데, 이 자리에서도 박홍근 원내대표는 "국정조사 요구서를 다음주 제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결국 여야 간 대화나 소통은 없고, 국정조사라는 의석수 확보에 기반한 원내 강경투쟁 전략수단을 채택한 것.

국정조사가 진행되는 과정은, 국회 전체 재적의원의 4분의1 이상 요구가 있을 때 특별위원회 혹은 상임위원회 등을 통해 시행된다. 민주당은 169석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사실상 원내 의석상 우위를 점하고 있다.

여기에 원외전략 수단으로 민주당이 택한 방침은 장외집회다. 서울광장 노천에서 집회 형태의 시위를 열겠다는 것인데, 이미 원내 의석상 과반을 차지 하고 있어 입법권을 갖고 있어 도대체 무엇을 국민에게 호소하느냐는 게 관건. 이미 원내 과반 이상의 정당인 만큼 개헌 말고는 대부분의 법률안을 자당의 의석수 만으로 처리할 수 있는데 어떤 여론을 얻기 위하여 장외집회를 여느냐는 명분론이 요구되는 부분이다.

한편, 국민의힘의 주호영 원내대표는 지난 21일 민주당이 국정조사 추진을 고려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자 "언제까지 반일 감정을 부추기면서 '죽창가'를 불러야 되겠느냐"라며 "그리고, 지금이 죽창가를 불러야 할 때인가"라고 전했다./

조주형 기자 chamsae9988@pennmike.com

관련기사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저작권자 © 펜앤드마이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