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 모든 수단 동원해 진상 밝힐 것" 이재명, '대일외교' 국정조사 카드 만지작?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7일 일본 기시다 후미오 총리와의 1박2일 정상회담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가운데, 야당은 연일 한일정상회담에 대한 비판적 기조로 일관하고 있어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특히, 국회 다수 의석을 차지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의 이재명 대표가 20일 "윤석열 정권의 대일굴욕외교의 진상을 모두 밝히기 위하여 국회가 강력한 조치에 나서야 한다"라고 주장한 것이다. 자칫하다간 국정조사 등 국회 과반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야당만의 단독 플레이가 필요하다는 논리에 힘을 싣고 있는 상황이 연출된 것.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이같이 주장했다. 이 대표는 "이번 한·일간 정상회담에서 어떤 의제를 갖고서 논의했느냐를 두고 또다시 논란이 벌어졌다"라며 "일제 강제동원 배상안을 포함하여 지소미아(GSOMIA), WTO 제소 취하 등 외에도 독도영유권과 위안부 문제, 일본 후쿠시마 수산물 수입금지 등이 (회담)테이블에 올라갔다는 이야기가 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우리 정부는 오락가락하는데, 사실일 가능성이 높아보인다"라며 "사실이라면 충격적인 일"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진상을 모두 밝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이명박 정부를 직접적으로 언급하면서 "과거 이명박 대통령이 일본 총리와 양국 정상회담을 하며 '일본 교과서에 독도를 일본 땅이라고 쓸 것이냐 말 것이냐'라는 논의가 있었다"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권의 대일굴욕외교의 진상을 밝히기 위해서는 국회가 강력조치에 나서야 할 것"이라며 "가능한 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여 망국적인 야합에 대해 엄중 책임을 물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 대표는 또한 이날 발언 말미에 "현 정부의 마음이 일본 퍼주기 등과 같이 '콩밭'에만 가 있으니 민생이 제대로 굴러 갈리가 없다"라고 못을 박기도 했다./

조주형 기자 chamsae9988@pennmik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