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탐사가 한동훈 법무부장관과 구본무 전 LG 회장의 장녀 구연경씨 남편 윤관씨와의 관계를 보여주기 위해 제시한 SNS 사진
더탐사가 한동훈 법무부장관과 구본무 전 LG 회장의 장녀 구연경씨 남편 윤관씨와의 관계를 보여주기 위해 제시한 SNS 사진

최근 재계에 큰 화제가 되고있는 LG가의 상속분쟁과 관련해 한동훈 법무부장관의 이름이 등장해 그 사연이 주목받고 있다.

2018년 5월 별세한 LG그룹 3세 경영자, 구본무 전 회장의 부인 김영식씨와 구연경, 구연수씨등이 구광모 현 LG그룹 회장을 상대로 낸 상속회복 청구소송의 핵심은 LG그룹의 경영권이다.

LG그룹의 오랜 ‘장자승계 전통’에 따라 구본무 전 회장은 자신의 외아들이 1994년 교통사고로 사망하자 동생의 아들인 구광모 현 LG그룹 회장을 양자로 입적시켰다. 구광모 회장은 구본무 회장이 남긴 ㈜LG 주식 11.28% 대부분을 상속받아 4세 경영자로서 LG그룹 경영권을 쥐게됐다.

결국 이번 소송은 입적한 조카 내지 사촌(구광모 회장)이 아닌 원래 구본무 회장의 가족들이 LG그룹의 경영권을 쥐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여 진다. 구본무 회장의 아버지이자 LG그룹의 2세 경영자였던 구자경 전 회장이 아들 구본무 전 회장보다 1년7개월 뒤, 비교적 최근에 작고한 점이 이번 소송의 배경을 보여주고 있다.

이에 따라 구본무 전 회장의 원래 가족 중 주목받는 사람이 큰 딸 구연경 LG복지재단 대표와 남편인 윤관 블루런벤처스 대표다. 김영식 구연경 연수 세 모녀와 윤 대표는 구본무 전 회장이 살던 서울 한남동 주택에서 함께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표는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활동하는 벤처캐피털 블루런벤처스의 창업 파트너 중 한 명이다.

최근 투자에 참여했던 그린랩스 등 포트폴리오 기업의 경영 악화로 윤 대표 측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얘기가 나오면서, 이번 소송이 윤 대표의 자금난과 관련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윤 대표측에서는 “윤 대표가 소송에 관여한다는 건 사실이 아니다. 오히려 처가와 거리두기를 하는 것으로 안다”고 반박했다. 블루런 측은 “윤 대표는 현재 해외에 머물고 있다”고 밝혔다.

그런데 불법미행에 청담동 술자리의혹을 폭로 등을 통해 한동훈 법무부장관에 대한 스토커 행동을 해온 ‘더탐사’라는 매체가 10여일전 한동훈 장관과 구본무 전 회장 장녀 구연경씨의 남편 윤관 대표, 모언론사 사주, 최태원 SK 회장 등 네명을 엮어 ‘재벌-검찰-언론의 권력 카르텔’이라는 기사를 내고 윤 대표를 연결고리로 지목하는 기사를 냈다.

더탐사는 문제의 기사에서 윤 대표와 모 언론사 사주, 한동훈 장관과의 친분을 보여주는 근거로 이들 세명이 특정 SNS 계정의 친구로 게시물에 ‘좋아요’를 누른 사진을 제시했다. 더탐사는 이와함께 SK 최태원 회장의 여동생 최기원씨가 김만배시 등의 대장동 사업에 투자한 점을 근거로 대장동 의혹과도 연결시켰다.

문제의 기사는 인터넷에서 친문 및 친명, ‘개딸’ 성향의 네티즌들에 의해 확산되고 있다. 하지만 더탐사는 윤관 대표와 모 언론사 사주의 SNS에 등장하는 한동훈이라는 이름이 한동훈 법무부장관이 맞는지를 특정하는 증거는 제시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다만, 한동훈 장관의 부인과 윤관 대표, 모 언론사 사주가 서울 강남에 있는 한 고등학교 동창 사이라는 점, 그리고 한동훈 장관의 SNS에 현재는 이들과의 친구사이가 삭제돼있다는 점을 들어 세 사람의 관계를 추정하고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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