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한일정상회담 직전 악수를 나누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가 2%포인트 만큼 하락한 34%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0일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이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지난 8일부터 9일까지 이틀 간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윤 대통령 직무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34%, 부정 평가는 58%인 것으로 드러났다.

긍정 평가는 직전 조사보다 2%포인트 하락한 반면 부정 평가는 3%포인트 상승했다.

긍정 평가는 2월 4주차 37%, 3월 1주차 36%, 이번주 34%로 2주 연속 하락하는 모양새다. 부정 평가는 2월 2주차의 59%에서 3월 1주차 55%까지 3주 연속 하락했다가 이번 조사에서 다시 상승했다.

윤석열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 추이. [사진=한국갤럽]

연령대별로는 60대(긍정 57%, 부정 39%)와 70대 이상(긍정 58%, 부정 33%)에서만 긍정 평가가 높았을 뿐 다른 연령대에서는 모두 부정 평가가 우세했다. 다른 연령대는 10대·20대(긍정 19%, 부정66%), 30대(긍정 13%, 부정 79%), 40대(긍정 22%, 부정 74%), 50대(긍정 37%, 부정 57%)였다.

정당 지지층별로는 국민의힘 지지층(긍정 71%, 부정 22%)에서 높았고 더불어민주당 지지층(긍정 5%, 부정 94%)과 무당층(긍정 18%, 부정 64%)에서 낮았다.

성향별 직무 긍정률은 보수(56%), 중도(27%), 진보(12%)였다.

긍정 평가의 주된 이유로는 노조 대응(17%), 외교(8%), 일본 관계 개선(7%), 공정·정의·원칙(5%), 결단력·추진력·뚝심(5%), 국방·안보(5%), 주관·소신(5%), 경제·민생(4%) 등이다.

부정 평가의 주된 이유로는 일본 관계·강제동원 배상문제(16%), 외교(4%), 경제·민생·물가(10%), 독단적·일방적(6%), 경험·자질부족 및 무능함(5%), 소통미흡(5%) 등이다.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부정 평가 이유. [사진=한국갤럽]

한국갤럽은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이번 주 대통령 직무 긍·부정 평가 이유 양쪽에서는 일본과 외교 관련 언급이 급증했다"며 "지난주 대통령의 삼일절 기념사에 뒤이어 정부가 내놓은 일제 강제동원 피해 배상 방안에 대한 반향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정당 지지도의 경우엔 국민의힘이 38%, 더불어민주당은 32%, 정의당은 4%, 무당층은 25%인 것으로 나타났다. 직전 조사에서 29%를 기록했던 민주당 지지도는 1주만에 30%선을 회복했다.

정당 지지율 추이. [사진=한국갤럽]

이번 조사에선 한국 정부의 징용피해자 배상 해법인 '제3자 변제'가 있었던 것과 관련해 대(對) 일본 인식에 관한 조사도 이뤄졌다. 

'일제 강제동원 피해 제3제 변제방안'에 대해선 '한일관계와 국익 위해 찬성하겠다'는 대답이 35%, '일본 사과와 배상 없어 반대'란 대답이 59%로 나타났다. '일본 가해기업의 미래세대 대상 기부'에 대해선 '배상한 것으로 보겠다'는 대답이 27%, '배상한 것으로 볼 수 없다'는 응답이 64%였다. '한일관계 개선을 서둘러 해야하는가'에 대해선 '우리가 일부 양보하더라도 가능한 한 빨리 개선해야 한다'는 응답이 31%, '일본의 태도 변화 없다면 서둘러 개선할 필요 없다'는 응답이 64%였다. '일본이 과거사에 대해 반성하고 있다고 생각하는가'에 대해서는 '반성하고 있다고 본다'는 응답이 8%, '반성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85%였다.

대 일본 인식에 관한 조사. [사진=한국갤럽]

한국갤럽의 이번 조사는 무선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유선전화 RDD 5% 포함)로 이뤄졌으며 응답방식은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였다.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에 응답률은 9.5%(총 1만587명 중 1002명 응답)였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박준규 기자 pjk7000@pennmike.com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저작권자 © 펜앤드마이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