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인 김기현 의원.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전당대회 모바일 투표가 지난 4일부터 진행 중인 가운데, 당대표 후보인 김기현 의원은 "투표하시는 분들 절대다수가 김기현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고 있는 게 현장에서 확인되고 있기 때문에 상당히 저에게는 고무적인 결과"라는 입장을 밝혔다.

김 후보는 6일 오전 MBC라디오에 출연해 모바일 투표율이 투표 이틀째 47.5%라는 역대 최고율을 기록한 것에 대해 "투표율이 높을수록 저에게 유리하다고 판단한다"면서 이와 같이 말했다. 

김 후보는 그러면서 "최종 투표율은 아마 55%근처 수준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김 후보는 "제가 가진 목표는 1차에서 확실한 과반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라며 "주변에서 이번 전당대회 과정에서 서로 네거티브가 극심했기 때문에 후유증을 우려하시는 분들도 계시는데, 거꾸로 그렇기 때문에 김기현을 기왕에 당선시키려면 압도적 지지를 보내주면 당내 분란을 다 정리하고 제가 대통합을 해 나갈 힘이 생긴다"고 말했다.

그는 천하람 후보가 높은 투표율이 '침묵하던 다수의 반란'이라고 한 것에 대해서는 "당원들의 당심을 반란이라고 표현한 것 자체가 황당하다"며 "정상적인 표현의 과정이고, 그동안 잠재해 있던 당심들이 지켜보다가 '해도해도 너무하네' '어떻게 여당 내에서 내부 총질만 하나'라는 표심이 강하게 작동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후보는 대통령실 행정관들이 단톡방에서 김 후보는 홍보, 안철수 후보는 비방하는 내용을 공유했단 의혹에 대해선 "언론 보도를 본 것 외에는 아는 바가 없다"라고 했지만 그러면서도 "공무원이라 해도 단톡방에 참여하는 것 자체는 허용된 것이니까 공무원이 단톡방에 참여했는데 거기에 누가 글을 올렸다는 것 때문에 단톡방 책임자가 책임져야 한다는 건 지나치게 논리 비약"이란 입장을 밝혔다.

그는 행정관들의 행동이 공직선거법상 공무원 정치중립 위반이란 안 후보 측의 지적에 대해선 "전당대회는 공직선거법이 적용되지 않는 그냥 당내 선거"라며 "공직선거법 적용이나 위반 여부는 무리한 이야기"라고 규정했다.

김 후보는 그러면서 "안 후보가 잘된 일은 전부 자기 탓이라 하고 자기에게 불리하면 남 탓이라 하는 걸 좀 고치셨으면 좋겠다"면서 "대선과정에서 후보 단일화를 해서 선거에 이겼다고 말씀하시던데 그게 원인 중의 하나일 수 있지만 후보 단일화 때문에 이겼다는 건 사실 오버다"라고 비판했다.

그는 자신의 울산 땅 의혹 제기에 대해선 "김기현을 공격할 이슈가 워낙 없으니 그냥 '생떼탕'을 계속 끓여댄다"라고 비판했다.

김 후보는 전날인 4일에도 압도적 승리를 자신했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에 남긴 글에서 "투표 첫날 역대 최고치를 달성한 높은 투표율의 원동력은 우리 당이 내부분란을 이제 끝내고 안정된 리더십을 바탕으로 일치단합하여 윤석열 정부를 성공시키라는 당원들의 강력한 의지"라고 규정한 바 있다.

박준규 기자 pjk7000@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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