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사장후보 4인 모두 전현직 임원,비판기류 확산
국민의힘 과방위 의원들 성명.

KT 이사회가 차기 대표이사 후보로 전원 KT출신 전현직 임원만을 추천한데 대해 역풍이 거세게 일고 있다. 더구나 바로 직전 사장이 비리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만큼,KT 사장의 투명성과 도덕성이 요구되고 있는데 사내 인사들만으로 가능하겠느냐는 반론이 제기되고 있다.

급기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이 KT 차기 대표이사 후보 선정에 문제가 있다며 취소를 요청하는 등 진통이 커지고 있다.

KT이사회는 지난달 28일 4명의 최종 후보자를 선정해 공개했다. 박윤영(전 KT 기업부문장, 사장), 신수정(현 KT 엔터프라이즈 부문장, 부사장), 윤경림(현 KT 그룹트렌스포메이션부문장, 사장), 임헌문(전 KT 메스총괄, 사장) 등 전부 전현직 임원들이었다.

당초 대표이사 지원에는 사외 18명,사내 15명이었으나 사실상 사외 인사들을 전부 배제한 것이다.형식적으로는 KT를 그만둔 박윤영, 임헌문 후보 2명을 사외인사로 분류했지만,4인 모두 KT 인사들로 이뤄진 '그들만의 리그'로 만들었다는 지적을 받았다.

국민의힘 과방위 의원들은 2일 성명에서 "KT 이익카르텔의 사장 인선은 민노총의 MBC 장악시도와 다를 것이 없다"며 "KT 차기대표 인선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의원들은 또  "그동안 주인없는 소유분산기업인 KT를 장악하기 위해 구현모 대표가 깜깜이 셀프 경선으로 연임을 시도했지만 각종 비리의혹이 드러나 연임은 커녕 수사대상에 오른 상황"이라며 "KT는 기간통신 사업자로 국민을 위해 존재한다. 자기들만의 잇속을 차리기 위해 국민을 뒷전으로 여기고 사장 돌려막기를 고집한다면 절대 국민들이 좌시하지 않을 것임을 명심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의원들은 "KT내부에서는 구현모 대표가 수사 대상이 되자 갑자기 사퇴하면서 자신의 아바타인 윤경림을 세우고 2순위로 신수정을 넣으라는 지시를 했다는 소문도 무성하다"며 "검찰과 경찰은 KT 구현모 사장과 그 일당들에 대한 수사를 조속히 착수해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음은 국민의힘 과방위원들 성명 전문.

 <국민의힘 과방위 기자회견> 
KT 이익카르텔의 사장 인선은 민노총의 MBC 장악시도와 다를 것이 없다. 
KT 차기대표 인선 즉각 중단하라

지난달 28일, KT 이사회는 차기 대표 후보면접 대상자(숏리스트) 4명을 발표했다. 하지만 전체 지원자 33명 중 KT 출신 전 현직 임원 4명만 통과시켜 차기사장 인선이 ‘그들만의 리그’로 전락해 버렸다.

그동안 주인없는 소유분산기업인 KT를 장악하기 위해 구현모 대표가 깜깜이 셀프 경선으로 연임을 시도했지만 각종 비리의혹이 드러나 연임은 커녕 수사대상에 오른 상황이다.

구현모 대표는 친형의 회사인 에어플러그를 인수한 현대차 그룹에 지급 보증을 서주는 등 업무상 배임 의혹이 있고 이번 후보 4명 중 한 명인 당시 현대차 윤경림 부사장은 이를 성사시킨 공을 인정받아 구현모 체제 KT 사장으로 21년 9월에 합류했다는 구설수도 있다.

특히 윤경림 사장은 현재 대표 선임 업무를 하고 있는 이사회의 현직 맴버로 심판이 선수로 뛰고 있는 격으로 출마 자격이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KT 이사회는 이를 무시하고 윤경림 사장을 후보군에 넣어 그들만의 이익카르텔을 만들어가고 있다.

KT내부에서는 구현모 대표가 수사 대상이 되자 갑자기 사퇴하면서 자신의 아바타인 윤경림을 세우고 2순위로 신수정을 넣으라는 지시를 했다는 소문도 무성하다. 

철저히 내부 특정인들의 이해관계 속에서 서로 밀어주고 당겨주며 이권카르텔을 유지하려는 전형적인 수법이다.

이러한 수법은 민노총의 MBC 장악시도와 판박이다.
MBC 언론노조도 방문진 사장 선임에서 최종 압축된 3명 후보 중 누가 되든 상관이 없었고 현재 바지사장을 앉혀 MBC를 장악하려 하고 있는데 똑같은 일이 지금 KT에서도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KT는 기간통신 사업자로 국민을 위해 존재한다. 자기들만의 잇속을 차리기 위해 국민을 뒷전으로 여기고 사장 돌려막기를 고집한다면 절대 국민들이 좌시하지 않을 것임을 명심하기 바란다.

또한 검찰과 경찰은 KT 구현모 사장과 그 일당들에 대한 수사를 조속히 착수해야할 것이다. 아울러 국민연금은 스튜어드쉽코드를 발동해 국민의 기업인 KT가 특정 카르텔의 손에 놀아나지 않도록 엄단 대책을 촉구하는 바이다.

2023년 3월 2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민의힘 일동 
간사 박성중, 권성동, 김영식, 윤두현, 하영제, 허은아, 홍석준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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