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

예상 밖의 고용 호조에 시장 예상보다 높은 수준의 금리를 더 오래 유지할 수 있다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고위 인사들의 진단이 이어졌다.

8일(현지시간) CNBC방송과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이날 아칸소주립대 영농콘퍼런스에서 "우리는 더 먼 길을 가야 한다"며 연준이 통화긴축이라는 현재의 행동 계획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월러 이사는 "현재 일부 사람들이 기대하는 것보다 더 오래, 더 높은 금리를 유지하게 될 것"이라며 "물가상승률을 우리 목표치로 내리기 위한 오랜 싸움을 준비 중"이라고 덧붙였다.

윌러 이사는 전문가 전망치를 거의 3배 가까이 상회한 1월 일자리 수치를 거론하며 강력한 고용시장이 물가 상방 압력을 유지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연준 내 '3인자'로 꼽히는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도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 주최 행사에서 "물가상승률을 2% 목표치로 낮추기 위해 몇 년간 제약적인 수준을 유지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하며 지난해 12월 점도표(연방공개시장위원회 위원들의 금리 전망을 보여주는 도표)가 여전히 훌륭한 가이드라인이라고 평가했다.

12월 점도표에서 올해 기준금리 전망치 중간값은 5.1%로 현재 수준(4.5∼4.75%)에서 두 번의 금리인상이 단행될 가능성을 시사한다.

리사 쿡 연준 이사도 워싱턴DC에서 열린 한 행사에 참석해 "금리인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금리를 충분히 제약적인 수준으로 유지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홍준표 기자 junpyo@pennmike.com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저작권자 © 펜앤드마이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