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4일 오후 서울 숭례문 인근 세종대로에서 열린 윤석열 정권 민생파탄 검사독재 규탄대회에서 손팻말을 듣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3.2.4(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4일 오후 서울 숭례문 인근 세종대로에서 열린 윤석열 정권 민생파탄 검사독재 규탄대회에서 손팻말을 듣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3.2.4(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당대표를 필두로 지난 4일 '김건희 여사 특검'을 내걸고 서울에서 대규모 장외 집회를 개최한 가운데, 민주당이 6일 2월 임시국회 투쟁 방침 확정을 두고 고심에 빠진 모양새다. 바로 '김건희 여사 특검'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탄핵'이라는 두가지 강경투쟁 카드 선택을 두고서다.

6일 민주당 소식통에 따르면 민주당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비롯해 의원총회를 거쳐 최종 의견을 수렴종합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모아지는 의견에 따라 장외투쟁의 지속여부를 비롯해 김건희·이상민 특검법을 2월 국회에서 처리하는 방법, 패스트트랙 등 구체적인 방법 또한 나올 것으로 전해졌다(관련 기사 : '이상민 탄핵소추' 당내 의견 분분 민주당···이재명 방탄 집회 일정까지 '속내 복잡').

지난 3일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기자들에게 "월요일(6일) 최고위원회의와 의원총회를 거쳐 최종방침을 정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그 다음날인 지난 4일 민주당은 서울 세종대로 일대에서 '윤석열 정권 민생파탄 검사독재 규탄대회'라는 명칭을 내건 일종의 장외집회를 열기도 했다.

이번 장외 집회에는 이재명 당대표를 비롯해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 대표는 "유신독재 정권이 물러난 자리에 이번에는 검사독재 정권이 똬리를 틀고 있다"라며 자신을 향한 검찰 수사 전개 주체에 대해 '검사독재 정권'이라고 언급했다.

자신을 향한 검찰 수사의 부당성을 알린 것인데, 이는 오히려 국회에서 야당이 주체되어 특검론에 힘을 싣는 발언으로 풀이된다.

이어 박홍근 원내대표가 마이크를 잡고서 "이번 2월 임시국회에서는 김건희 특검을 관철시킬 것"이라면서 '이태원 참사' 사건의 책임에 대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문책론 처리를 주장하기도 했다.

이같은 장외투쟁이 있은지 이틀 만인 6일, 국민의힘은 곧장 민주당에 대한 비판 공세에 나섰다. 국민의힘은 이날 "영부인 스토킹 전문 정당으로 당 간판을 바꿔달 작정인가"라고 비판한 것.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해 "민주당이 김건희 여사 특검 관철을 위해 장외 투쟁을 시작했다"라면서 "문재인 정권은 지난 2020년부터 거의 3년 동안을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과 그 일가에 보복하기 위해 샅샅이 뒤졌으나 김 여사의 혐의점을 입증하지 못했는데, 민주당은 2월 임시국회에서 김 여사에 대한 특검을 추진하겠다고 한다"라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김건희 여사에 대한 민주당의 집착은 유별나다"라며 "김건희 여사 특검 도입을 위한 민주당의 주장은 이재명 당대표의 부정부패 관련 범죄를 흐리기 위한 정치적 물타기에 불과하다"라고 지적했다.

한편, 민주당이 추진을 고심하고 있는 김건희·이상민 특검론의 경우 국회 다수의석을 차지하고 있는 야권 상황에 따라 범 야권에 대한 동의를 요구하는 구체적인 방법론도 거론된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4일 오후 서울 숭례문 인근 세종대로에서 열린 윤석열 정권 민생파탄 검사독재 규탄대회에서 손팻말을 듣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3.2.4(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4일 오후 서울 숭례문 인근 세종대로에서 열린 윤석열 정권 민생파탄 검사독재 규탄대회에서 손팻말을 듣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3.2.4(사진=연합뉴스)

조주형 기자 chamsae998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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