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 왼쪽에는 안부수 아태평화교류협회 회장, 그 다음 이화영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모습. 2019년으로 추정된다. 2023.01.17(사진=아태평화교류협회, 편집=조주형 기자)
맨 왼쪽에는 안부수 아태평화교류협회 회장, 그 다음 이화영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모습. 2019년으로 추정된다. 2023.01.17(사진=아태평화교류협회, 편집=조주형 기자)

검찰이 3일 경기도와 쌍방울 그룹이 공동으로 대북사업을 추진하려했다는 의혹을 제기해 파장이 예상된다. 바로 <경기도-국내기업 간 북한 공동진출 방안>이라는 경기도 내부 비공개 보고서를 검찰이 제시한 것이다.

법조계 소식통에 따르면, 수원지법 형사11부(부장판사 신진우) 심리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및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재판이 열렸는데 이 때 검찰이 위 제목의 비공개 내부 보고서를 제시했다.

해당 보고서는 2019년 1월17일 이후 작성된 보고서인데, 중국 선양 등 제3국에서 김성태 쌍방울그룹 전 회장 측과 경기도 관계자들이 북한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를 만난 이후 작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에 의하면, 검찰 측은 이날 안태평화교류협회의 안부수 회장에 대하여 "이화영 평화부지사가 경기도 공무원을 대동해 중국 선양에 나선 이유는 경기도와 쌍방울이 컨소시엄 형태로 대북협력사업을 진행하기 위해서인가"라고 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콘소시엄(Consortium, 또는 컨소시엄)이란, 1차적으로 공통 목적을 위한 협회나 조합을 말하는 용어로 투자금이 큰 경우 단독 업체가 아니라 여러 업체가 공동으로 이를 매수하기 위하여 만든 인수조합을 의미한다.

대북사업을 경기도와 쌍방울이 공동으로 추진하려는 것 아니었냐는 질문을 이화영 지사와 함께 대북사업을 위한 통로역할을 했던 안부수 회장에게 검찰이 질문했는데, 이에 대해 안부수 협회장은 "세부적인 사항은 잘 모르겠다"라고 답변했다는 소식이다.

당시 중국에서의 회의에 참석했던 쌍방울그룹 총괄 재무총괄책임자(CFO)의 설명을 밝힌 검찰 측은 쌍방울이 대북사업 우선권을 갖게 되었는데 컨소시엄 형태로 경기도를 지원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또한 자금의 경우 컨소시엄 50%, 자체 조달 30%, 경기도 남북협력기금 20% 수준으로 마련한다는 계획이었다고 검찰 측은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검찰은 이날 이화영 전 평화부지사에 대하여 소환 통보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쌍방울로부터 불법 정치자금 등 3억여원가량의 수수 혐의를 받고 있는 이 전 부지사는 구속기소되어 있는 상태다./

이재명 경기도지사(왼쪽)와 이화영 평화부지사(오른쪽). (사진=연합뉴스, 편집=펜앤드마이크)
이재명 경기도지사(왼쪽)와 이화영 평화부지사(오른쪽). (사진=연합뉴스, 편집=펜앤드마이크)

조주형 기자 chamsae9988@pennmike.com

관련기사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저작권자 © 펜앤드마이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