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2.3(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2.3(사진=연합뉴스)

검찰이 대북 송금 의혹으로 수사를 받고 있는 김성태 쌍방울그룹 전 회장으로부터 총 850만 달러, 한화로 무려 104억원가량을 북한으로 보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이 예상된다.

특히 김 전회장의 850달러 대북 송금 진술의 이유가 경기지사로 재직했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방북 목적 및 스마트팜 대북사업권 확보 때문이라는 점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반응에 눈길이 모아진다.

하지만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와 같은 진술 보도에 대해 일절 언급하지 않는데다 연일 새로운 정책 이슈를 연일 내세우고 있는 모양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확대간부회의에 참석해 '한국판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이라는 의제를 내놓았는데, 이 자리에서 그는 "탄소중립, 그린 기술 패권 경쟁 시대를 선도하기 위한 밑거름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열린 당 회의에서 난방비 폭증 건 또한 거론했다. 그는 "1월에 비해 이번 2월 난방 예상비는 더 심각하다"라며 "여론 눈치나 보면서 흥정하듯 찔끔찔끔 대책을 내놓을 때가 아니다"라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이번에 열린 민주당 확대간부회의에서, 이 대표는 자신을 향한 김성태 전 회장과 대북 송금 의혹 연루 건에 대해 어떠한 공개발언도 하지 않았다. 오히려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국내 현안인 난방비 폭증 건을 비롯해 IRA 등 정책의제 범주에 국한된 발언을 하는 것에 그쳤다.

전날인 지난 2일 이재명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의원총회에서도 "정부여당의 정치파업 때문에 이번 1월 국회는 사실상 허송세월을 보냈다"라며 난방비 폭증 건에 대해 집중적으로 발언했으나, 대북 송금 연루 건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마주친 취재진이 '대북 송금 건에 대한 검찰 수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라고 물어보자 즉각 "소설"이라며 "자꾸 소설을 가지고 그러지 마시라"라고 단언했다. 기자들이 '검찰 출석 일자는 어떻게 되는가'라고 추가 질문을 던지자, 이 대표는 "일정은 협의 중"이라며 자리를 이탈했다(관련기사 : '대북 송금 의혹' 김성태 진술보도 맞받아친 이재명 "檢, 그런 창작 실력으론 안팔릴 것").

한편, 민주당은 이번 4일 오후 서울 남대문 일대에서 '윤석열 정부 규탄대회'를 열겠다고 밝힌 상태다./

조주형 기자 chamsae9988@pennmike.com

"김성태, 이재명 방북 800만 달러 전달"…"신작 소설".2023. 1. 31.(사진=연합뉴스TV)
"김성태, 이재명 방북 800만 달러 전달"…"신작 소설".2023. 1. 31.(사진=연합뉴스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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