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다수 의석을 차지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이 2월 임시국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아내 김건희 여사에 대한 특검론을 관철하겠다는 의지를 2일 밝혀 충돌이 예상된다. 하지만, 정작 김성태 쌍방울그룹 전 회장의 대북 송금 의혹 수사에 연루된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 대한 해명 발언 또는 언급 자체가 없어 비판 또한 예상된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로텐더홀에서 '김건희 특검 도입'을 요구하며 농성을 벌이고 있는 자당 국회의원들을 찾아 "2월 임시국회에서 매듭을 지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원내대표는 "김건희 여사의 주가조작 혐의와 관련한 특검의 도입은, 이제 민주당이 관철해야 할 일"이라면서 "검찰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잣대를 들이대야 하는데, 이미 죽은 상태"라고 꼬집었다.
그는 "윤석열 정권은 초기부터 길을 잘못 들어섰고, 다수 의석인 민주당이 우선적으로 해야 할 일은 이를 바로 잡는 일"이라며 "이제 결자해지를 해야하는 시간"이라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앞서 전날인 1일부터 더불어민주당의 안민석 의원과 홍익표 의원을 포함한 윤영덕·이학영·김두관·우원식 의원 등은 김건희 여사에 대한 주가관련 의혹에 따른 특검론을 주장하며 국회 로텐더홀에서 농성을 벌여오고 있다. 이에 따라 2일 오전,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가 당 정책조정회의에 참석하기 전 이들을 방문했다.
한편,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11시 국회의 당대표 회의실에서 열릴 예정인 '초저출생-인구위기대책위원회 출범식'에 이어 본회의에 참석한다는 계획이다./
조주형 기자 chamsae9988@pennmik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