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언론국민연대 1월 넷째주 모니터링 결과 발표

KBS, MBC, YTN, 연합뉴스TV 등 공영언론의 편파·왜곡 보도에 대해 감시활동을 벌이고 있는 공정언론 국민연대(운영위원장 최철호, 이하 공언련)는 1월 넷째 주에도 이재명 대표의 검찰 소환과 관련한 보도에서 심각한 불공정 보도 사례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구정 연휴 관계로 지난주 최대 뉴스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 소환이었다.

공언련은 KBS, MBC 메인 뉴스를 모니터한 결과,MBC 뉴스데스크에서는 이재명 대표를 피의자라고 부르지 않았다.공언련은 "MBC 뉴스데스크는 이재명 대표가 검찰에 피의자로 출석해 조사를 받게 된 상황을 4건의 리포트로 보도하면서 이재명 대표가 검찰수사를 비난하는 데 치중한 나머지 이재명 대표에 대해 ‘피의자’란 표현을 단 한 번도 사용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KBS도 비슷했다.공언련은 "KBS 뉴스9 역시 이재명 대표가 검찰에 피의자로 출석해 조사를 받게 된 상황을 3개의 리포트로 보도하면서 ‘이재명 대표가 무엇을 잘못했는지’보다 이재명 대표가 ‘검찰 수사를 비난하거나 혐의사실을 반박’하는데 치중했다"고 지적했다.

다음은 모니터 전문.

1,[MBC 뉴스데스크]

[이재명 대표 검찰 소환, 피의자를 피의자라고 말 하지 못한 MBC]

1월 28일 / 비중 불균형, 이슈편향(방송심의규정 제9조 공정성 위반)

MBC 뉴스데스크는 이재명 대표가 검찰에 피의자로 출석해 조사를 받게 된 상황을 4건의 리포트로 보도하면서 이재명 대표가 검찰수사를 비난하는 데 치중한 나머지 이재명 대표에 대해 ‘피의자’란 표현을 단 한 번도 사용하지 않음.

MBC는 이재명 대표 검찰 출석과 관련해 ①“독재정권의 사법살인” ②이시각 중앙지검 ③‘물증’ 있느냐가 관건 ④여야공방(“기괴한 광경” “망신주기”) 등 리포트를 4개나 하면서도 이 대표가 대장동 개발 의혹과 관련해 구체적으로 무엇을 잘못했는지 또 어떤 범죄 혐의를 받고 있는지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없음. 두 번째 아이템인 기자 중계에서 “검찰은 이 대표가 민간업자에게 8천억 원 가까운 개발이익을 몰아줘, 성남시에 그만큼 손해를 끼쳤고, 그 대가로 측근을 통해 428억 원을 약속받고 정치자금도 받았다고 보고 있습니다”라는 한 문장 언급에 불과함. 특히 ③리포트 4번째 문장에서는 “그런데 정권 바뀌고 수사팀이 교체된 뒤 뇌물 종착지였던 유동규 전 본부장이 입장을 바꾸면서 상황은 급반전됐습니다”라면서 뇌물 종착지가 유동규 전 본부장으로 인식되도록 프레임을 왜곡함.

또한 범죄 혐의를 받는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는데도 기사 어디에서도 피의자 신분이라는 표현은 찾아 볼 수 없음. 오히려 검찰에 출석하는 이 대표가 당당하다는 듯 첫 번째 리포트에서는 이 대표가 기자에게 "왜 이렇게 떨어요? 추워서."라는 이펙트(현장 효과음)까지 넣으면서 여유를 보였다고 강조함. 이와 관련한 여야 입장을 보도하면서도(“기괴한 광경” “망신주기”) 민주당 입장은 2명의 인터뷰(박성준 대변인, 박찬대 최고위원)을 넣어 6문장으로 보도한 반면 국민의힘의 입장은 1명의 인터뷰에다 민주당의 절반인 3문장에 불과함. 이는 사회적 쟁점을 다룰 때에는 공정성과 균형성을 유지해야 한다는 방송심의기준을 명백하게 위반한 보도임.

2,[KBS 뉴스 9]

[이재명 대표의 ‘혐의’보다 검찰을 비난하는 보도에 치우쳐]

1월 28일 / 비중 불균형, 이슈편향(방송심의규정 제9조 공정성 위반)

KBS 뉴스9 역시 이재명 대표가 검찰에 피의자로 출석해 조사를 받게 된 상황을 3개의 리포트로 보도하면서 ‘이재명 대표가 무엇을 잘못했는지’보다 이재명 대표가 ‘검찰 수사를 비난하거나 혐의사실을 반박’하는데 치중함.

2개 리포터 중 이재명 대표 입장을 대변하는 내용은 약 10여개 문장이었으며, 이 대표의 광범위한 혐의 내용을 소개한 것은 단 3문장에 불과.

(나머지 한 개 리포터는 여야 공방)

우선 뉴스9은 첫 번째 리포트의 제목을 “검사 독재 정권”으로 달아 이재명 대표의 검찰 출석 입장문을 그대로 반영함.

두 번째 리포트에서도 “진술서로 답변 갈음”이란 제목뿐 아니라 리포트의 내용에서도 “진술서에는 의혹을 조목조목 반박, 검찰이 정치가 아닌 수사를 해야 한다고 적었다”.“모두 33쪽 분량 진술서에서 5쪽은 공권력을 향한 질타로 채웠다”,“검찰은 정치가 아닌 수사를 해야 한다고 훈계했다”.

“천화동인 1호가 이재명 것이라는 주장에 대해선 언론보도 전까지 존재도 몰랐다며 모략이라고 했다”, “부동산 가격이 올라 민간 이익이 크게 늘어난 것에 대해선 미래 경기를 정확히 예지하는 건 신의 영역이라고 항변했다”,

“검찰의 피의사실 공표를 거꾸로 비판하기도 했다”며 이재명 대표의 입장을 알리는데 주력함.

반면 검찰 조사를 받게 된 혐의에 대해서는 “신도시 개발 과정에서 민간 업자에게 특혜를 줬는지”. “대장동 사업자들의 개발 이익을 성남시에 제대로 환수시키지 않았는지, 그 대가로 428억 원 상당의 '천화동인1호' 지분을 넘겨받기로 했는지 의심하고 있다”는 등 단 3문장에 그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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