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북 송금 의혹'의 키맨 김성태 쌍방울그룹 전 회장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방북 목적으로 북한에 300만 달러를 추가송금했다는 그의 진술이 등장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이 예상된다.
김 전 회장은 이미 640만 달러의 현찰을 중국 위안화로 환치기해 북한으로 넘겼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데, 여기에 이재명 당시 경기지사의 방북 목적 송금으로 약 1천만달러에 달하는 돈을 북한으로 넘겼다는 의혹으로 확대되는 모양새다.
지난 30일 법조계 소식통에 따르면 검찰은 김성태 전회장으로부터 "지난 2019년 경기도지사였던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방북 비용 목적으로 300만 달러를 북한으로 더 보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김성태 전 회장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는 검찰은 이미 경기도와 쌍방울의 대북 관련 사업 문건 등 유력 증거품들을 확보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이화영 경기도 당시 평화부지사를 통해 북한 조선노동당 관련 인사와 통화를 한 것이 있다는 진술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회장은 국내로 송환되면서 공항에 모습을 드러냈을 때 "이재명 대표와 통화한 적이 없다"라고 말했지만, 그 중간 연결고리로 통하는 이화영 부지사와의 전화 통화 진술로 인해 기존 입장을 뒤집은 것이다. 지난 18일 이재명 대표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 "김성태 회장이라는 사람을 만난 적 없다"라면서 "누군가 술을 마시다가 (전화를)바꿔줬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기억 안난다"라고 말한 바 있다.
이번 김성태 전 회장의 대북 송금 의혹의 핵심인물은 이화영 평화부지사를 비롯해 2019년 당시 이재명 대표가 경기지사로 재직했을 때 진행됐던 '아태평화교류협회(회장 안부수)'라는 곳이다.
이 사건에 대한 연루자들에 대한 <펜앤드마이크>의 심층 및 단독 기사는 위 관련기사 항목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지난 30일 수원지방검찰청 형사6부(부장검사 김영남)는 김성태 전 회장의 친동생인 쌍방울그룹 부회장 김 모씨 등 4명에 대해 증거인멸교사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조주형 기자 chamsae9988@pennmik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