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언련, 편파왜곡 심한 KBS '뉴스 9‘와 MBC ‘뉴스데스크’, ‘스트레이트’ 등 8건 방송통신심의위 고발
-1월 마지막 주 모니터 결과 총 47건 적발(지난 주 66건).

 KBS, MBC, YTN, 연합뉴스TV, TBS 등 5대 공영언론의 편파·왜곡 보도에 대해 감시활동을 벌이고 있는 공정언론 국민연대(운영위원장 최철호, 이하 공언련)는 1월 첫째 주(1.2-1.8) 모니터링 결과 모두 47건의 불공정 보도 사례를 지적했다고 밝혔다.

그 전주에 비해 19건이 줄어든 것은 지난주에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신장식의 신장개업>등이 폐지되면서 불공정 방송 사례가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방송사별(TV, R포함)로는 MBC가 23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KBS 17건, YTN 7건 순으로 지적됐다. 공언련은 이 가운데 편파·왜곡 정도가 심한 8건에 대해서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고발하기로 했다.

□ 주간 편파왜곡 방송 8건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고발

1.[MBC 뉴스데스크]

[尹대통령 신년사에 ‘협치’ 없다며 비판…文대통령 때엔 ‘긍정’ 메시지만]

1월 1일 / 대통령 신년사 /프레임 왜곡, 용어술어 편향 /방송심의기준 제9조 공정성 위반

윤석열 대통령이 신년사에서 “수출은 강조하면서도 ‘협치’와 ‘북한에 대한 언급이 없고 출입기자들은 참석하지 못해 질의응답도 없었다”며 대통령의 신년사를 부정적으로 보도하는데 주력함. 반면 2년 전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사를 보도할 당시 MBC는 “올 한해 ’회복과 포용, 도약의 해‘를 기대한다”며 긍정적인 내용으로만 보도함. 이날 기자는 윤 대통령이 “이른바 3대 개혁과 경제위기 해법으로 수출을 강조했는데, 남북 관계나 야당과의 협치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고 강조해 마치 협치를 강조하지 않아 야당과의 협치는 아예 염두에 두지 않고 있다는 듯 몰아감. 반면 2021년 문재인 대통령 당시 신년사 보도에서는 “코로나에 빼앗긴 일상을 되찾고, 민생경제에 집중하겠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구상과 ‘전 국민 백신 무료접종' 계획을 제시하고 경제도 빠르게 회복시킬 것이라는 긍정적 메시지를 전하고 있음. 이는 전형적인 정파적 프레임 왜곡 보도임.

2. [MBC 뉴스데스크]

[리포트 제목부터 내용까지 오직 ‘민주당 바라기’]

1월 2일/신년인사회 민주 불참/ 프레임 왜곡, 비중 불균형 / 방송심의기준 제9조 공정성 위반

‘윤석열 대통령 초청 신년 인사회’ 소식을 전하면서 정작 제목과 대부분의 내용은 이재명 후보에 초점을 맞춰 보도함. 기자는 신년 인사회에서 “대통령은 또 3대 개혁을 말했다. 강공 드라이브를 예고했다”고 간단히 언급한 뒤 “민주당은 아무도 오지 않았다”라는 문장을 시작으로 이재명 대표의 “폭력적 지배가 활개치는 난세가 되었다”는 부산 지도부 회의 발언과 “역사가 퇴행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는 문재인 전 대통령의 언급까지 상세히 보도함.

아울러 “일정이 촉박해 신년 인사회에 참석하지 못했다”는 이재명 대표의 해명을 소개하고 “새해에도 협치와 대화는 쉽지 않아 보인다”고 결론을 냄으로써 협치의 책임이 오롯이 윤 대통령과 여당에게 있는 것 처럼 몰고감.

3. [MBC 뉴스데스크]

[코로나 19 관련 ‘중국 상황 전달’ 대신 ‘중국 입장 대변’에 주력]

1월 3일 / 발끈한 중국 / 이슈편향, 비중 불균형 /방송심의기준 제9조 공정성 위반

우리나라를 포함해 세계 각국이 중국 발 입국 조건을 강화하자 중국 정부가 반발하고 있는 상황을 전하면서 중국내 코로나 상황보다 중국 정부의 반발 입장을 전하는데 주력함. 앵커는 “중국 정부가 과학적 근거가 부족한 과도한 조치라며 비난하고 나섰다”, “방역을 정치적 목적에 이용하지 말라,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라고 말하고 이어 기자는 "상호주의 원칙에 따라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중국 외교부 대변인의 브리핑을 인용하며 중국 정부의 입장을 전하는데 주력함. 결국 ‘중국내 감염자 6억명 추정설’이나 ‘약품이 동이 났다’는 소식등은 이날 뉴스에서 없었음.

4. [KBS 뉴스 9]

[전장연의 과격 시위는 ‘옹호’ 하며 서울시 대응이 ‘문제’라며 몰아]

1월 2일 / 전장연 시위 / 프레임 왜곡(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제9조 공정성 위반)

전장연이 ‘지하철 시위’를 재개하면서 종일 경찰과 대치하는 이슈를 보도하면서 전장연 활동가들의 폭력행위와 시민들의 불편은 눈감은 채 강경 대응에 나선 서울시에 문제가 있다는 식으로 몰고 감. 당일 현장에서는 전장연 활동가들이 탑승을 막는 경찰을 향해 고성을 지르거나 욕설을 하고, 심지어 경찰을 밀치며 몸싸움까지 하는 등 폭력 행위가 있었음에도 이런 모습은 거의 보여주지 않고 휠체어를 탄 장애인들이 평화적으로 피켓 시위를 하는 모습이나 경찰에 의해 탑승이 저지되는 모습 위주로 보여 줌.

이어 기자와 대담에서도 앵커는 “서울시와 서울교통공사는 왜 시위를 막는 겁니까?”, “법원 강제 조정을 왜 따르지 않겠다는 겁니까?” 라고 질문해

전장연의 정당하고 평화로운 시위에 서울시와 교통공사가 강경대응하고 있는 것이 문제가 있다는 식으로 인식하게 함.

5.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

[신년 인사회...전화·이메일에 초청장까지 보냈는데도 ‘메일로만 통보’?]

1월 3~4일 / 민주당의 신년인사회 불참 / 객관성 결여, 프레임 왜곡(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제9조 공정성, 제13조 대담·토론프로그램 등, 제14조 객관성 위반)

윤석열 대통령의 신년교례회에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참석해 달라는 뜻을 행정안전부에서 전화는 물론 공무원이 당사를 찾아 초청장까지 전달했는데도 진행자는 메일 한통으로 일방 통보하고 말았다는 식으로 왜곡함.

최경영 진행자는 서영교 민주당 의원(1.3)과 유인태 전 국회사무총장(1.4)과 이어 가진 인터뷰에서 “메일로 그냥 일방적으로 통보했다”, “전화 없이 이메일을 보냈던 것 같아요. 이렇게 초청한 거는 어떻게 보세요?”라고 물어 이메일 외에는 어떤 연락도 없었음을 단정하고 질문함.

하지만 행정안전부는 12월 22일 오전에 먼저 전화로 알리고 오후에는 이메일로 참석 여부를 물었으며, 이후 공무원이 민주당사를 직접 찾아 초청장을 전달했다는 사실이 이미 언론에 보도됨. 이재명 대표의 신년교례회 불참에 대해 문희상 고문 등 민주당의 원로들까지 나서 이른바 쓴 소리를 하는 마당에 공영방송 진행자가 사실상 허위로 민주당을 두둔함.

6. [KBS 주진우 라이브]

[칼럼의 일부 내용 부각시키며, 기자에게 “사모하세요?” 비아냥]

1월 6일 / 한동훈 장관 관련 칼럼 / 프레임 왜곡, 조롱·희화화(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제9조 공정성, 제13조 대담·토론프로그램 등 위반)

진행자인 주진우는 동아일보 법조팀장이 쓴 ‘조선제일검’ 한동훈 법무장관이 상가에 가지 않는 이유‘라는 칼럼을 두고 “사모 하느냐?”, “이순신 위인전이냐”며 조롱하듯 방송함. 진행자는 황형준 동아일보 법조팀장이 한동훈 장관에 대해 쓴 “그의 사무실엔 아메리카노의 향이 가득했고 재즈가 흘렀다. “술을 마시지 않는 취재원은 기자에게 좋은 취재원은 아니다”, “한동훈은 언론과는 제로콜라와 햄버거 등으로 소통했다”는 내용의 칼럼을 소개한 뒤 “기자님, 혹시 (웃음) 사모하세요? (웃음) 얼굴이 화끈거립니다. 손발이 오글거립니다. 이순신 장군 위인전도 이렇게 쓰지는 않았을 거예요. 기자님, 기사 쓰지 말고 차라리 노세요”라고 말함. 황형준 팀장은 칼럼에서 “자신의 취재노트를 기반으로 한 장관의 검사 시절 여러 에피소드 중심으로 첫회를 다루고 다음 2회(1월 12일)에서는 날을 세우겠다”고 분명히 밝히고 있는데도 이런 내용은 언급하지 않고 조롱함으로써 명백한 심의기준 위반 사례임.

7. [MBC 스트레이트]

[‘문재인 케어’ 폐기는 무조건 잘못된 정책?]

1월 8일 / ‘문재인 케어’ 폐기 / 프레임 왜곡, 비중 불균형(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제9조 공정성 위반)

MBC스트레이트는 윤석열 정부가 건보재정 효율화를 위해 ‘문재인 케어’ 폐기 방침을 다루면서 윤 정부의 건보개혁은 잘못됐다는 결론을 미리 내리고 이를 주입시키는데 주력함. 우선 부제를 <‘문재인 케어’를 왜?>라고 정하고, 좌측 상단에 [버려지는 ‘문재인 케어’], [‘설마 나도?’ 불안한 환자들], [근거 없는 “재정 파탄”], [“과잉 진료”도 실체 없어], [병원·보험사만 돈벌이?] 자막을 상시 고지함. 전문가 인터뷰 또한 ▲허윤정 아주대 의과대 교수(문재인 정부 국정기획자문위에서 ‘문재인 케어’ 설계), ▲김윤 서울대 의대 교수(이재명 선대위 포용복지국가위원회 공동위원장), ▲정형준 인도주의의사회 사무처장(문재인 정부에서 ‘공공보건의료공단 타당성 연구’ 수행) 등 ‘문재인 케어’를 설계·옹호하고 이재명 후보를 지지했던 전문가 3인이 나와 비판 인터뷰만 무려 12회나 방송함. 반면 문재인 정부 때 이들의 행적이나 이력은 소개하지 않아 마치 건보개혁에 중립적인 전문가 견해처럼 보이게 함. 특히 리포트 말미에 “(기자)윤 대통령 장모인 최은순 씨가 건보 급여 22억 원을 불법으로 챙긴 요양병원을 동업자들과 운영한 혐의로 재판까지 받았죠”라고만 할 뿐, 최 씨가 지난 달 대법원에서 최종 무죄 확정 판결 받은 것은 언급하지 않음으로써, 건강보험 재정 악화 원인 중 윤 대통령 장모의 사례가 있다는 듯 왜곡한 것은 악의적이라고 봄.

8, [MBC 라디오 김종배 시선집중]

[김건희 여사 논문표절 조사…주관적 편견으로 공정성 의심]

1월5일/ 김건희 논문 표절수사 착수 / 주관적 편견, 편향적 여론 / 방송심의기준 제9조 공정성 위반

숙명여대가 지난 달 12월에 김건희 여사의 석사학위 논문 표절 의혹에 대해 본조사에 들어갔는데도 조사위원들의 명단 공개가 이뤄지지 않는 점을 들어 제대로 된 조사가 이뤄질지 의문이라며 의혹을 제기함.

숙명여대 유영주 민주동문회장은 이날 전화연결에서 “위원들의 명단공개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교육부 등 권력의 눈치 때문에 제대로 된 심사가 이뤄지지 어려울 것이다”라며 결과를 예단함. 따라서 마치 논문 표절이 사실인데도 대학측이 공정한 심사를 하지 않을 것이라는 주관적인 편견으로 왜곡한 사례임. 참고로 숙명여대 장윤금 총장은 동문회에 보낸 공문에서 조사가 순리대로 진행되고 있고 언론과 정치권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논문 검증 절차에 압박을 가하고 있는 상황이라 오히려 조사를 맡은 위원들이 부당한 압력이 나 부담을 느낄 수 있고, 그렇게 된다면 향후 발표될 조사 결과의 신뢰와 공정성을 담보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강조함(세계일보 2022.08.05.)

2023년 1월 10일

공정언론국민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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