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3월 21일 조선중앙TV가 공개한 훈련 사진(연합뉴스)
2020년 3월 21일 조선중앙TV가 공개한 훈련 사진(연합뉴스)

북한이 5일 오후 동·서해상으로 130여발의 포격 도발을 감행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후 2시 59분께부터 북한 강원도 금강군 일대와 황해남도 장산곶 일대에서 각각 동·서해상으로 130여 발의 방사포로 추정되는 포병 사격을 포착했다며 “탄착지점은 NLL 북방 해상완충구역 내”라고 밝혔다. 북한의 포병 사격은 지난달 3일 강원 금강군 일대에서 동해상 9.19 군사합의에 따른 완충구역 내부로 80여 발을 쏜 이후 약 한달 만이다.

우리 군은 북한측을 향해 9.19 군사합의 위반이라며 즉각 도발을 중단하라는 경고 통신을 수회 실시했다.

북한의 무력시위는 지난달 18일 오후 10시 15분께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을 최대 성능으로 발사한 뒤 17일 만이다. 이번 무력도발은 한미일의 대북제재 및 오는 6일까지 진행하는 우리 군의 포사격 훈련에 대한 반발로 분석된다.

합참은 “동·서해 해상완충구역 내 포병사격은 명백한 9.19 군사합의 위반”이라며 “즉각 중단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했다. 또한 “우리 군은 한미 간 긴밀한 공조 하에 관련 동향을 추적 감시하면서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대비태세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의 포병 사격은 지난달 3일 강원 금강군 일대에서 동해상 9.19 군사합의에 따른 완충구역 내부로 80여 발을 쏜 이후 약 한달 만이다. 당시 북한은 한미 연합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에 반발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 1발과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5발을 같은 날 발사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2018년 9월 19일 북한 국무위원장 김정은과 평양에서 9.19 남북군사합의를 체결했다. 군사합의는 한반도에서 군사적 긴장 상태를 완화하고 신뢰를 구축하는 것이 항구적이며 공고한 평화를 보장하는 데 필수적이라는 공통된 인식으로부터 지상과 해상, 공중을 비롯한 모든 공간에서 군사적 긴장과 충돌의 근원이 되는 일체의 적대행위를 전면 중지하기로 했다. 그러나 북한은 얼마 지나지 않아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했다. 최근에는 해상완충구역에 지속적으로 포격을 가하고 있다.

양연희 기자 yeonhee@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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