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사위 대검 국감에 참여한 국민의힘 의원들과 비어있는 민주당 좌석(사진= 선우윤호 기자)
법사위 대검 국감에 참여한 국민의힘 의원들과 비어있는 민주당 좌석(사진= 선우윤호 기자)

20일 오전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는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가 진행됐다. 그리고 이날,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참석하지 않았다.

지난 19일 검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측근으로 꼽히는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자, 민주당 의원들은 민주당사로 총집결하여 수사 진입을 막았다. 20일 오전 민주당 법사위원들은 국정감사에 앞서 기자회견을 열며 4가지 요구사항을 밝혔다. 이들은  ▲ 당사 압수수색 중지  ▲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법무부장관의 대국민 사과  ▲ 이원석 검찰총장 사퇴  ▲ 송경호 서울중앙지검, 고형곤 서울중앙지검 4차장, 강백신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장에 대한 문책 등을 요구하였으며,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국감에 응할 수 없다고 전했다.

결국 이날 오전 대검 국감은 국민의힘 법사위원들과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만 참여한 채 진행됐다. 법사위에 참석한 위원들은 의사진행 발언에서 하나같이 민주당에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사진= 선우윤호 기자)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사진= 선우윤호 기자)

조 의원은 "개인적으로 굉장히 착잡한 감정이 든다"라며 "민주당의 당황스러운 마음은 알겠으나 국정감사는 특정 정당이나 정치인을 지키기 위한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다시금 말하지만 국감을 진행하는 것이 특정 정치인을 지키기 위한다거나 한 줌도 안 되는 극렬 지지자들을 위한 정치가 아니라 수많은 국민들의 박수를 받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언급했다.

전주혜(왼)·조수진(오) 국민의힘 의원(사진= 선우윤호 기자)
장동혁·전주혜·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사진= 선우윤호 기자)

전주혜 국민의힘 의원은 "민주당이 이해할 수 없는 이유로 국정감사에 협조하지 않은것에 큰 유감을 표명한다"라며 "이는 결국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 그리고 대장동 게이트 일당들이 한몸인것을 자인하는것이다. 떳떳하다면 압수수색을 거부할 이유가 없을거다"라고 직격했다. 이어 "어제 언론에도 나온바와 같이 어제 압수수색에 대해 공무집행 방해에 준할정도로 여러 사람들이 방해를 했다"라며 "계속 이러한 방해행위가 계속된다면 공무집행 방해로 입건하는것을 적극 검토해야한다"라고 말했다.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은 "민주당이 당사에 대한 압수수색은 전례가 없다면서 국정감사를 보이콧 하고 있는데 사실관계가 다르기 때문에 말씀드리겠다"라며 "압수수색의 대상은 더불어민주당 당사가 아닌, 김용의 개인 사무실이다. 김용이 민주연구원 부원장으로 사적채용 되지 않았다면 검찰이 민주당사 앞에 갈 이유가 없다"라고 밝혔다. 이어 "민주당은 지난 2017년 청와대 압수수색과 관련해서 여러가지 말들을 내놨다. 민주당을 관통하는 키워드가 내로남불이라고 하지만 압수수색까지 내로남불로 일관해서야 되겠느냐"라고 비판했다.

선우윤호 기자 yuno93@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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