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사위 국감 오전 파행...감사원장 업무보고 막고 의사진행 요구한 민주당에, 퇴장한 국힘

국회 상임위원회인 법제사법위원회 국감이 11일 오전 열렸지만 김도읍 법사위 위원장과 국민의힘측 의원들이 퇴장하면서 중지되는 일이 벌어졌다.

최재해 감사원장이 국감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선서를 하고 난 후 업무보고를 할 차례에 민주당 측에서 의사진행발언을 요청하면서 여·야간 충돌이 일어났다.

김 위원장은 "업무보고 받고 하시죠"라며 "업무보고는 감사원장께서 미리 준비하신 것이고, 업무보고 이전에 꼭 해야되고 준비해야 될 내용이 (있습니까)"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업무보고 하고 하시죠. 업무보고 하고 의사진행(발언)을 하는 거하고 무슨 차이가 있죠"라고 하기도 했다.

그러자 민주당 측에서 강력 반발했다. 민주당 기동민 간사를 비롯해 민주당 의원들이 반발하자 국민의힘 측에서도 업무보고가 끝나고 의사진행발언을 하면 되는 것 아니냐며 민주당 측을 비판했다. 국힘 조수진 의원은 "업무보고 받고 의사진행 하지 못하 이유가 없지 않습니까"라고 지적했다.

기 긴사는 "의사진행을 위해서 드릴 말씀이 있다"며 "야당 간사의 의견을 들어주지 못할 이유가 없는 것이다. 원활한 진행을 위해서 몇 가지 확인하고 점검해야 될 문제가 있어서 의사진행발언을 요청한다"며 감사원장의 업무보고 자체를 가로막는 꼴이 됐다.

김 위원장은 민주당 의원들의 반발에 "'무슨 차이가 있느냐'고 물었지. 기동민 간사, '무슨 차이가 있죠'라고 물었지 차이가 없다고 말씀드린 건 없다"라며 야당의 비판을 반박하기도했다.

민주당 측에서 계속해서 업무보고를 막자 급기야는 김 위원장을 비롯해 국힘 측에서 일제히 국감장을 퇴장하면서 법사위가 중단됐다.

법사위 국감은 중지된 지 20여분 만인 오전 10시 43분경 다시 시작됐다.

박준규 기자 pjk7000@pennmik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