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에서 실시한 10월 1주차 대통령 국정수행평가에 따르면 긍정이 5% 상승, 부정이 2% 하락인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한국갤럽]
한국갤럽에서 실시한 10월 1주차 대통령 국정수행평가에 따르면 긍정이 5% 상승, 부정이 2% 하락인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한국갤럽]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가 전주와 비교해 5% 깜짝 반등한 결과가 나왔다. 6일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제기한 3·4·5차 가처분 신청이 각각 각하 또는 기각되고 뒤이어 열린 국힘 중앙윤리위에서 이 대표에 '당원권 1년' 추가 정지 처분이 내려지면서 국힘 내홍이 일단락됐단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집권여당과 윤 정부가 지지율 30% 회복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질 것으로 보인다.

여론조사전문기관 한국갤럽이 7일 오전 공개한 2022년 10월 1주차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윤 대통령 국정 수행 긍정 평가는 29%, 부정 평가는 63%인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주와 비교하면 긍정은 5%상승, 부정은 2%하락한 결과다.

긍정평가의 주된 이유로는 △ 모름/응답거절(13) △ 외교(12) △ 열심히 한다/최선을 다한다(9) △ 전정권 극복(8) △ 전반적으로 잘한다(6) △ 주관/소신(5) 등이 있다. 이 중 외교(+4), 국방/안보(+3), 국민을 위함(+3)의 상승이 눈에 띈다.

부정평가의 주된 이유로는 △ 외교(15) △ 경험·자질 부족/무능함(14) △ 전반적으로 잘못한다(9) △ 발언 부주의(7) △ 소통 미흡(7) △ 경제·민생 살피지 않음(6) 등이 있다. 이 중 전반적으로 잘못한다(+3)란 이유가 소폭 상승했다.

대통령 국정 수행 평가의 긍정/부정 이유들. [사진=한국갤럽]
대통령 국정 수행 평가의 긍정/부정 이유들. [사진=한국갤럽]

연령별로는 40대를 제외한 전 연령대에서 상승했다. △ 20대(9→16) △ 30대(15→16) △ 50대 (27→30) △ 60대(34→46) △ 70대(46→59)로 20대·60대·70대에서 비교적 높은 상승세를 보였단 평가다. 반면 40대(16→12)는 오히려 소폭 하락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조사에서 대통령 국정운영 지지도가 29%까지 상승한만큼 관심은 차주에 30%대를 회복할 것인가다. 9월 3주차에 33%였던 긍정 평가는 9월 4주차에 28%로 떨어졌다가 9월 5주차에 24%로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만약 10월 2주차에 30%대로 올라갈 경우 4주만이 되는 셈이다.

지역별로는 지난 주 전 지역에서 부정이 긍정을 앞질렀던 데 반해 이번 결과에선 대구/경북에서 긍정이 부정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긍정 35→44, 부정 54→38). 다만 집계가 되지 않은 강원/제주를 제외하면 여전히 대구/경북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부정이 긍정을 앞서는 상황이다.

이번 조사에서 긍정이 상승한 이유엔 △ 전반적인 위기감으로 인한 보수층의 결집 △ '서해 공무원 피격' 관련해 문재인 전 대통령 서면조사 가능성 제기 △ 2030에 민감한 '여가부' 폐지 소식 △ 법원의 정진석 비대위 효력 인정 등이 꼽힌단 분석이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이 33%, 더불어민주당이 32%, 정의당 4%인 것으로 드러났다. 전주와 비교하면 국힘은 2% 상승, 민주당은 4% 하락, 정의당은 1% 하락했다. 한주만에 국힘과 민주당의 지지율이 다시 역전됐다.

이번 조사결과 국힘의 지지도가 민주당의 지지도를 다시 앞질렀다. [사진=한국갤럽]
이번 조사결과 국힘의 지지도가 민주당의 지지도를 다시 앞질렀다. [사진=한국갤럽]

이번 조사에선 윤 대통령의 미국 순방 중 발언 논란 관련 책임이 누구에게 속하는지에 대한 조사도 이뤄졌다. 조사 결과 '대통령의 부주의한 말실수로 논란이 자초됐다'가 63%, '언론이 사실과 다른 보도로 논란을 유발했다'가 25%인 것으로 드러났다. 지역별·연령별로는 대구/경북(40), 70대(46)에서 '언론 책임'으로 보는 경향이 높았다.

한국갤럽의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이뤄졌으며, 조사대상은 전국 만18세 이상 1천2명으로 응답률은 11.9%였다(총 통화 8천4백35명 중 1천2명 응답). 표본추출은 무선전화 RDD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유선전화 RDD 10%포함)이며 응답방식은 전화조사원 인터뷰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및 한국갤럽 홈페이지의 갤럽리포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준규 기자 pjk7000@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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