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기획재정부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9월 29일(현지시각)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제55차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에 참석해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윤석열 정부가 에너지 위기 대응을 위해 범국민 에너지 절약 운동을 적극 추진한다. 당국은 글로벌 에너지 가격 상승에 따른 무역수지 적자 심화와 탈원전 정책으로 인한 연료비 리스크 확대 등이 주된 이유라고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는 30일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올 겨울 에너지 사용량의 10% 절감을 목표로 범국민 에너지 절약 운동을 전개하기로 했다. 정부·공공기관부터 '겨울철 에너지절감 5대 실천강령'을 시행하고 국민들의 자발적 참여를 끌어내기 위해 '범국민 에너지 다이어트 서포터즈'도 운영한다. 에너지 캐쉬백 제도를 도입해 에너지 절약분을 현금으로 돌려주는 정책도 시행할 예정이다.

한국가스공사도 오는 10월부터 1800여개 에너지 다소비 산업체를 대상으로 도시가스 수요절감 프로그램을 추진한다. 이 프로그램은 전년 동기와 대비해 사용량을 일정량 이상 줄이면 캐시백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오는 12월부터 전국 가정용 도시가스 사용자 1600만여 가구를 대상으로도 확대된다.

산업부는 전기·가스 요금을 단계적으로 인상할 예정이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에너지 해외 의존도가 높은 만큼 막대한 무역수지 적자가 발생하고 있고, 지난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연료비 리스크에 취약해져 있다"며 "이번 위기가 상당기간 지속될 우려가 있는 만큼 경제·산업 전반을 저소비-고효율 구조로 전환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 참석차 필리핀 마닐라를 방문한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같은날 에너지 절약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추 부총리는 "무역수지 악화의 주범이 에너지 수입액 증가"라며 "에너지를 절약하고 이용을 효율화하는 노력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김진기 기자 mybeatles@pennmike.com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저작권자 © 펜앤드마이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