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대표(사진= 선우윤호 기자)
주호영 대표(사진= 선우윤호 기자)

국민의힘은 29일 오전 의원총회를 진행했다. 다소 긴박하면서도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된 의총에서 더불어민주당의 '박진 장관 해임건의안'에 반대하는 의견을 모아 김진표 국회의장에게 전달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의총에서 더불어민주당의 박진 장관 해임건의안 상정을 비판했다. 주 대표는 "아시다시피 민주당이 전원의 이름으로 박진 외교부장관에 대한 불신임 건의안을 내놓은 상황이다. 오늘 연설후에 건의안을 표결에 부칠듯한 조짐이 보인다"라고 말했다.

이어 "의사일정이 합의되지 않은 경우에는 상정을 하지 못하게 되어있으나 (민주당은)합의가 되지 않더라도 상정할듯한 의사를 가지고 있는 것을 표명했다"라며 "그래서 오늘 국민의힘 다선 의원들이 강력한 반대의 뜻을 내비치기 위해 의장실을 방문하고 항의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는 주 대표(사진= 선우윤호 기자)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는 주 대표(사진= 선우윤호 기자)

주 대표는 "박진 외교부 장관은 취임한지 넉 달 밖에 안되었지만 엘리자베스 2세 여왕 국장 조문이나 UN 총회 등 100여 명 이상의 세계 정상들이 모이는 다자회의를 잘 감당했다. 그럼에도 민주당은 해임 건의안을 내겠다는 입장이다"라며 "대한민국을 대표해서 국익을 지키기 위해 외교활동을 하는 대표인데 국내에서 불신임이라는 낙인을 찍어버리면 어떻게 대한민국을 제대로 대표하고 국익을 지킬 수 있을것인가?"라고 전했다.

특히 "민주당은 순전히 전략적인 의도로 현 정권에 타격을 입히기 위해서 이런안을 내고 밀어붙이는 걸로 밖에 볼 수 없다. 민심으로부터 큰 역풍이 불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의장실로 향하는 국민의힘 의원들(사진= 선우윤호 기자)
의장실로 향하는 국민의힘 의원들(사진= 선우윤호 기자)

의원총회가 끝나고 조경태·서병수·김기현·권성동·윤상현·이종배·이채익·홍문표·김영선·이명수·주호영 등 국민의힘 중진 의원들은 국회의장실로 향했다. 의장실로 향하는 의원들을 따라 많은 기자들이 카메라를 들고 나섰고 본 기자도 현장을 담기 위해 동행했다.

약 30분가량 의장실에서 대화를 나눈 주 대표는 "여야 합의 없는 직권상정은 전혀 안된다는것을 강력하게 전했다"라며 "김진표 의장은 소속 단체를 대표해서 이후에 여야 원내대표를 다시 불러서 중재 노력을 해보겠다고 말했다"라고 언급했다.

한편, 김진표 국회의장은 오전 본 회의에서 해임 건의안을 상정하지 않았고 오후 2시까지 여야 협의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우윤호 기자 yuno93@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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