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이제는 군 동원령까지 발동하며 핵무기 사용 가능성을 내비쳤다.

푸틴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대국민 연설을 통해 "러시아와 러시아의 주권, (영토적) 통합성 보호를 위해 부분적 동원을 추진하자는 국방부와 총참모부의 제안을 지지한다"면서 "이미 해당 대통령령에 서명했으며 동원 조치는 오늘부터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동원될 예비군의 인원이 30만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예비군을 동원해 우크라이나 전선에 전격 투입하겠다는 선언으로 그동안 러시아 정부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위한 동원령 발령은 없을 것이라 강조해왔다.

그러나 푸틴 대통령은 "부분 동원령은 우리가 직면한 위협에 전적으로 부합한다"면서 "현재 예비역 상태에 있는 사람들이 소집될 것이며, 우선 군에 근무했고 특정 전공과 상응하는 경험을 가진 사람들이 대상이 될 것"이라고 했다.

크렘린궁에 따르면 부분 동원령으로 동원된 러시아 국민은 계약제 군인의 신분과 급여를 제공받는다.

러시아가 예비군을 동원하는 것은 2차 대전 이후 60여년만에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푸틴 대통령은 또다시 핵무기 사용 가능성을 밝히며 서방 세계에 강한 경고장을 날렸다. 그는 "러시아의 통합성이 위협받으면 우리는 분명히 러시아와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가용한 모든 수단을 사용할 것"이라며 "계속 핵무기로 협박을 하면 그 방향이 (서방으로) 바뀔 수 있다는 점을 (서방은)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가 점령 중인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도네츠크주와 루한스크주)와 남부 헤르손주, 자포리자주 지역 등의 친러 임시 행정부의 이달 23~27일 주민투표에 대해 "러시아는 돈바스와 자포리자주, 헤르손주 주민들이 내릴 결정을 지지할 것"이라며 지지 입장을 표했다.

김진기 기자 mybeatle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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