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은 휴식기가 아닌 전쟁을 준비하는 시간"

산둥반도는 예로부터 한반도 침략 거점

중국 해병대의 상륙 및 장비수송 훈련 (중국군망 캡쳐)
중국 해병대의 상륙 및 장비수송 훈련 (중국군망 캡쳐)

중국 인민해방군 소식을 주로 전하는 매체인 중국군망(中國軍罔)은 2일 중국 해군육전대(해병대)가 지난달 상순 산둥(山東)반도의 여러 항구에서 해상운송과 전략물자적재 및 상륙훈련을 실시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훈련이 진행된 지난달 상순은 북한의 미사일 도발로 특히나 한반도 안보위기가 고조됐던 시기였다. 이러한 가운데 지리적으로 가까운 산둥반도에서 대규모 육전대 상륙훈련을 실시한 것은 유례를 찾기 힘들다.

신문은 이날 중국 해군육전대가 악천후 조건에서의 교차이동, 공습방어, 해상구조, 장비적재 등 15개 주요 기동훈련 과목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중국군망은 “겨울은 휴식기가 아닌 전쟁을 위한 준비기간”이라며 “적으로부터 질주하는 맹호(猛虎) 소리를 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군용차량 상륙을 지휘하던 후하이밍(胡海明) 소대장은 “이번 훈련은 미래 전쟁으로 향하는 교두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육전대 상륙지점 집결사진 (중국군망 캡쳐)
중국 육전대 상륙지점 집결사진 (중국군망 캡쳐)

중국의 해군육전대는 중국 해군소속으로 현재 2만명에서 10만명 규모로 확장 개편 중에 있다. 중국 해군은 23만 5천명의 병력을 보유하고 있다.

산둥반도에서 인천항까지의 직선거리는 서울·부산거리(400km)보다 가까운 약310km에 불과하다. 산둥반도는 예로부터 중국이 한반도를 침략할 때 주요 전진기지로 역할을 해왔다. 서기660년 13만 병력을 이끌고 백제를 침공한 당나라의 소정방도 산둥반도를 출발해 인천 덕물포로 상륙했다.

조준경 기자  calebcao@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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