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 간담회를 보고 난 이후 엘리베이터 회사 직원이 비유하며 올린 글(출처=ㅂ커뮤니티)
카카오게임즈 간담회를 보고 난 이후 엘리베이터 회사 직원이 비유하며 올린 글(사진=ㅂ커뮤니티)

"엘리베이터에 갇힌 이유는 엘리베이터를 탔기 때문이다! 계단 이용 했으면 갇히지도 않았겠지" 17일 카카오게임즈의 간담회를 지켜본 한 네티즌의 반응이다.

17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 위치한 카카오게임즈 본사에서 우마무스메 이용자와 운영진간의 간담회가 진행됐다. 우마무스메 유저들과의 소통 부재, 미숙한 운영 등으로 논란이 일었고 마차 시위까지 진행되며 상황이 악화되자 '간담회 카드'를 꺼내든 것으로 해석된다. 

간담회에 대한 유저들의 기대도 상당히 높았던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29일 우마무스메 모 커뮤니티 유저들은 카카오게임즈 본사에 '무책임한 공지, 계속되는 유저기만, 우마무스메 방만운영 카카오는 소통해라' '카카오는 천고마비' '운영방식 소통마비' '유저들은 정신혼미' 등의 문구가 담긴 마차를 보냈다. 전례를 찾기 힘든 마차시위까지 진행한 유저들은 이날 간담회를 통해 카카오게임즈의 변화를 기대한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간담회가 진행될수록 상황은 더 악화되고 있는것으로 확인됐다. 오전에 진행된 간담회 내용들을 보고 우마무스메 게임을 이용하지 않는 네티즌들도 카카오게임즈의 간담회 대응에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것으로 알려졌다.

간담회 반응(사진=ㅂ커뮤니티)
간담회 반응(사진=ㅂ커뮤니티)
간담회 반응2(사진=ㅂ커뮤니티)
간담회 반응2(사진=ㅂ커뮤니티)
간담회 반응3(사진=ㅂ커뮤니티)
간담회 반응3(사진=ㅂ커뮤니티)

간담회에서 한 유저는 "재화뽑기 시간 4시간 남았는데 그전에 점검을 해서 뽑기를 못한것 및 뽑기포인트(재화) 날린것에 대한 피해를 줬느냐? 안줬느냐?"라는 질물을 하였고 이에 운영진측은 "개인의 선택"이라는 최악의 답변을 했다.

게임 용어를 모르는 네티즌의 설명을 돕기 위해 유저들은 자발적으로 상황에 대한 해석을 돕고있다. 그들은 "물이 왜 안나오냐고? 한강에 있는 물 떠다 써라" "차 인수하자마자 고장이 나도 카카오게임즈의 논리에 의하면 '개인의 귀책'이라 아무 문제 없는거냐?" 등의 반응을 보이며 비유에 나섰다. 

모 대기업에 재직중인 한 유저는 "카카오게임에서 고객대응하기 참 편한거 같다"라며 "우리가 (고객한테)우리제품 산 건 너의 선택이다. 보상 없다 라고 공개적으로 말하면 아마 국감장에서 회사가 회쳐질텐데... 신의 직장이 저기 있구나"라고 언급했다.

간담회를 지켜본 동종업계 종사자들도 "역대 최악의 대응이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으며, 이번 간담회로 인하여 상황이 오히려 더욱 악화될것으로 전망했다. 

선우윤호 기자 yuno93@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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