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동 상임선대위원장 "市政 7년 자신있으면 나오라…시민들께서 지켜보신다"
박원순 측 "22일 韓美 정상회담 집중해야 하고 29일은 KBS 토론 전날"이라며 거부

(왼쪽부터) 6·13 지방선거 서울특별시장 후보로 출마한 김문수 자유한국당·박원순 더불어민주당·안철수 바른미래당 후보 

김문수 자유한국당 6·13 지방선거 서울특별시장 후보 측이 15일 박원순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겨냥 "방송토론 거부는 옳지 못하다. 서울시민들께서 지켜보고 계시다"고 경고했다.

김문수 후보 측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인 김선동 한국당 의원은 이날 오후 입장문을 내 "MBC 방송토론을 무산시키는 박원순 후보님의 처신은 잘못됐다. 박 후보는 벌써 '기득권 서울시장'이 되셨나"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후보 측에 따르면 MBC는 최근 서울시장 후보들을 초청한 TV토론을 기획했고, 김 후보와 안철수 바른미래당 후보는 출연 제안에 응했지만 박 후보는 '아직 예비후보 등록을 하지 않았다' 등 이유를 대며 승낙을 미루다가 결국 출연을 거부했다.

김선동 상임선대위원장은 "7년 전 지지도 5% 후보에서 후보단일화를 통해 손쉽게 서울시장이 되셨던 것처럼 이번에도 쉬운 방법으로 공짜 서울시장이 되시겠다는 것인가"라며 "박원순의 7년이 자신있다면 떳떳이 토론에 임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박원순 시장 7년이 진정으로 서울시민의 삶을 위한 시정이었는지, 시민단체 등 그들만을 위한 시정이었는지 서울시민 앞에 검증받아야 한다"며 "과연 미래로 나아가는 시정이었는지 서울을 후퇴시킨 시정이었는지 분명히 검증받아야 한다"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방송토론을 거부하는 행위는 서울시민의 정당한 권리를 정면으로 외면하고 건강한 민주주의에 정면으로 역행하는 옳지 못한 행동"이라며 "박 후보는 하루 속히 정상으로 돌아오시라"고 거듭 촉구했다.

이와 관련 박 후보 측 박양숙 대변인은 이날 "일정상 어려움이 있어 불참을 통보한 것"이라며 오는 22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한미정상회담과 30일에 열리는 KBS 초청토론을 이유로 들었다.

박 대변인은 22일 일정에 대해 "역사적 시기에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에 집중하기 위해 부득이 박 후보는 22일 토론회 참석을 고사했다"면서 "이후 MBC는 29일로 날짜를 수정해 토론회를 개최할 것을 제안했지만 하루 뒤인 30일에 이미 KBS 초청토론이 예정된 상태"라며 "이틀 연속 토론을 진행하는 것은 일정상 어려움이 있다"고 했다.

한기호 기자 rlghdlfqj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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