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언론국민연대 성명발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인천 계양구을) 당선인.(사진=연합뉴스, 편집=펜앤드마이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사진=연합뉴스, 편집=펜앤드마이크)

'KBS노동조합' 등으로 구성된 '공정언론국민연대(이하 공언련)'는 7일 "이재명 당 대표 앞에 서면 작아지는 공영방송사는 국민적 저항에 직면할 것"이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통해 공영언론사들(KBS·MBC·YTN·연합뉴스·교통방송TBS)을 향해 "부끄럽고 참담하다"라고 질타했다.

공언련은 "지난달 28일 이재명 의원이 민주당 당대표에 당선된 뒤부터 이들 방송사의 뉴스와 시사프로그램은 모두 이재명 의원이 압도적 지지로 당 대표에 당선되었다고 일제히 방송했다"라며 "국민들로 하여금 마치 엄청난 지지를 받은 것처럼 착시를 불러일으키게 했다"라고 꼬집었다.

이어 "무수한 불법과 비리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이재명 당 대표에 대해서는 모두 사라진 것"이라며 "이재명 당 대표의 당선을 놓고 '압도적 지지'라는 표현을 남발하는 방송 행태는 심각한 문제를 갖고 있다"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다음은 그들의 성명서 전문이다.

[이재명 당 대표 앞에 서면 작아지는 공영방송사 - 국민적 저항에 직면할 것]

지난 달 28일 이재명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당선된 뒤부터 시작해, 어제까지 보인 공영언론사들(KBS, MBC, YTN, 연합뉴스, 교통방송 TBS)의 행태는 부끄럽고 참담하다. 

이들 방송사의 뉴스와 시사프로그램은 모두 이재명 의원이 압도적 지지로 당 대표에 당선되었다고 일제히 방송했다. 국민들로 하여금 마치 엄청난 지지를 받은 것처럼 착시를 불러일으키게 했다. 이 대표의 향후 과제로 민생과 대안 제시를 지적했다. 나아가 이 대표가 대통령을 상대로 영수 회담를 제의했다는 사실도 자세히 보도했다. 반면에 이 대표가 직면하고 있는 엄청난 사법 리스크를 제대로 소개하는 공영언론사는 찾아 볼 수 없었다.  

공영언론사들이 20대 대통령 선거 이후 현 대통령과 부인을 상대로 틈만 나면 비난을 해대는 결기와 용기가, 무수한 불법과 비리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이재명 당 대표에 대해서는 모두 사라진 것이다. 신기하다. 

현재 이재명 당 대표가 수사를 받고 있는 것은 대장동, 백현동, 위례 지역 개발 관련 불법 행위, 성남 FC 수사 중단, 변호사비 대납, 대통령 선거 기간 중 허위 사실 공표, 경기도 도지사 시절 공무원 사적 활용과 횡령, 부인 김혜경씨 경기도 법인카드 사적사용 관련 혐의 등 그 수를 너무 많아 일일이 다 헤아리기가 어려울 정도이다. 

이런 인물이 대통령 후보가 되고, 연이어 당 대표가 된 적은 대한민국 역사상 단 한 번도 없었다. 더불어민주당이 당내 좋은 인재들을 다 제치고 어떻게 이런 인물을 당 대표로 선출했는지, 당원들의 인식과 당 대표 선출 구조가 개탄스럽기 짝이 없다. 

사정이 이럼에도 불구하고 공영 언론사들은 이재명 당 대표의 사법 리스크에 대해 사전에 미리 약속이나 한 듯 외면하고 있는 것이다.

김건희 여사에 대한 의혹도 마찬가지이다. 공영언론사들은 윤 대통령과 정부 여당 비난에 그치지 않고, 최근 김 여사의 도이치 모터스 주가 조작 연루, 논문 표절 의혹을 구체적으로 지적하고 있다. 모두 지난 문재인 정권 하에서 무수히 제기되고 수사를 받았던 사안들이다. 이재명 당 대표에 대한 수사가 단계적으로 구체화되자, 물 타기용으로 민주당과 그 지지 그룹들이 이 문제를 다시 들고 나오고, 공영언론사들이 다시 방송하며 여론화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김혜경씨의 경기도 법인 카드 사적 활용과 경기도 공무원을 상대로 한 갑질 의혹이나, 지난 정부가 코로나로 전 국민의 해외여행 자제를 요구하는 와중에도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고가의 옷과 장식품을 착용하고 해외 미술관을 돌아다녔던, 납득할 수 없는 행태에 대해서는 제대로 비판하지 않았고, 지금도 하지 않고 있다.

또 자금 출처를 밝히라는 시민사회의 요구에 대해 침묵으로 일관했던 전직 대통령과 부인에 대해서는 역시 제대로 문제 제기하지 않았다. 나아가 김정숙 여사의 문제는 눈을 감고, 김건희 여사의 희혹만 집요하게 지적하는 더불어민주당의 이중적 행태에 대해서도 눈을 감고 있는 것이다. 극단적인 편파성이다. 

이재명 당 대표의 당선을 놓고 ‘압도적 지지’라는 표현을 남발하는 방송 행태 역시 심각한 문제를 갖고 있다.

8월 28일 더불어민주당과 이재명 당 대표가 압도적 지지로 당선되었다고 주장하고, 공영언론이 이를 무비판적으로 인용 보도하자, 8월 31일 민주당 박지현 전 비대위원장이 보다 못해 직접 나섰다. 진실은 당원들의 압도적 지지가 아니라 압도적 외면으로 당선된 만큼 반성하고 자중하라고 했다.

내용인즉 당원의 80%가 가까운 지지라는 것이, 투표 참여자가 고작 37%에 불과했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무려 63% 즉 대부분의 당원들이 이재명 당 대표에게 투표를 하지 않은 것이다. 나아가 호남 지역은 투표 참여자가 고작 19%에 불과했다. 110만 여명의 당원 중 고작 37% 43만 여명이 참여해 이 중 약 80% 35만 명의 지지를 얻은 것이다. 대한민국 유권자가 4천 3백만 명임을 감안하면 1%도 채 되지 않는 지지로 당 대표에 당선된 것이다. 초라한 지지율이다.

사실 사법 리스크로 엄청난 부담을 안고 있는 이재명 씨는 국회의원이 되기 위해 자신의 지역구를 하루아침에 버리고, 민주당의 전통적 지지 지역이었던 인천 계양에 출마해 당선되고, 많은 당내 인사들의 만류를 뿌리치고 당 대표 선거에 나가고, 그것도 모자라 자신의 자리보전을 위해 당헌 80조(기소시 당무 정지 관련 규정)를 개정하기 까지 했다. 공당의 조직과 기능을 개인의 보신을 위해 활용해온 과정을 보고 상식을 가진 어떤 당원이, 어떤 국민이 지지를 보내겠는가?

언론이 성역 없이 대통령과 정부 여당의 잘못을 지적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문제는 한국의 공영언론이 문재인 정권 5년을 넘어, 지금까지 민주당으로 상대로 보이고 있는 지속적인 편파 방송행태이다. 문재인 정권하에서 임명된 공영언론사 경영진들의 천박한 인식과 수준이 적나라하게 드러나고 있는 것이다. 공영언론사들의 선택적 용기를 개탄하며, 자정을 촉구한다. 공영언론사들이 편파 방송을 지속할 경우 곧 국민으로 부터 개혁과 혁신의 철퇴를 맞게 될 것임을 경고한다. 

2022년 9월 7일.

공정언론국민연대 참여 언론․시민 사회단체.

KBS직원연대. KBS노동조합, KBS 공영노동조합, MBC노동조합. 바른언론인모임, 공정방송을걱정하는 시민의 모임, 신전대협, 대학생공정방송감시단, 문화미래포럼, 환경문화시민연대, 환경과복지를생각하는시민의모임, 환경과사람들, 공정방송모니터단. 21녹색환경네트워크, 아리수환경문화연대, 좋은학교운동연합, 자유교육연합. ‘행․의정감시네트워크’, 민주사회시민단체연합, 민주주의이념연구회, 자유기업원, 복지포퓰리즘추방국민운동본부, (사)선진복지사회연구회, 한국시민단체네트워크, 전국 NGO 연대, 한국도농상생연합회, 경제를 생각하는 변호사 모임, 범시민사회단체연합, 한국문화공연예술연구소. 유튜버 젊은 시각. 국민 희망네트워크. 대안연대. 미디어미래비전포럼./

조주형 기자 chamsae998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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