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공영언론 미래비전 100년위원회

공영언론 미래비전 100년위원회가 윤석열 대통령의 김은혜 전 경기지사 후보 홍보수석 기용 소식에 강한 우려의 입장을 냈다. 김 전 후보는 지난 지방선거 당시 민노총 언론노조와 정책 협약식을 맺어 보수우파 시민들을 경악케 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공영언론 미래비전 100년위원회는 아무리 '표 구걸'이 간절하다 해도 구체적인 협약 내용을 보면 '경기도형 김어준 TBS'를 하나 더 만들어주겠다는 조항 등이 포함된 것이었다고 질타했다.

김진기 기자 mybeatles@pennmike.com

이하 전문

<공영언론 미래비전 100년위원회 성명>
김은혜 홍보수석 기용설, 공영언론 정상화 무산?
김은혜 홍보수석 기용을 우려한다

광복절 이후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대통령실 인적 쇄신책의 하나로 비서실장과 홍보수석 등의 교체설이 나온다. 우리는 최근 잇따른 홍보 실책 등에 따른 책임을 물어 대통령실에 대한 대폭적인 인적 쇄신책이 나온다는 점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판단한다.

하지만 홍보수석에 김은혜 (前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 씨가 기용될 수 있다는 언론보도가 잇따르면서 깊은 우려가 나오고 있다.

 민노총 언론노조원 출신
언론노조와 정책협약 한 문제의 인물

그는 지난 지방선거 때 난데없이 민노총 언론노조와 정책 협약식을 맺는 퍼포먼스를 벌였다. 이해는 한다. 한 표라도 더 얻어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로 선출되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서 나온 자구책이라는 점을 충분히 이해할 만하다. 아래는 문제의 정책협약 내용이다. 

 경기도형 TBS 지원
제2의 ‘경기도 김어준 방송’ 만들 작정이었나?

민노총 언론노조와의 정책협약서의 핵심은 3번 조항이다. <지방자치단체 출자, 출연 미디어 재단의 독립성 보장> 이라는 항목에서 ‘경기도가 출자, 출연한 미디어 관련 재단이 언론을 운영할 경우 의사결정의 민주성, 독립성 보장 및 재원의 자립성 확보를 위해 노력한다’ 는 조항이 붙어있다. 

이를 다시 상세 설명하자면 경기도가 운영하는 ‘경기도형 김어준 TBS’ 를 하나 더 만들고 재정적으로 지원하되 간섭은 하지 않겠다는 말이다. 즉 민노총 언론노조의 편향적 방송 투쟁진지를 경기도민의 혈세로 만들어주겠다는 소리이다. 

경기도형 공영방송 하나를 민노총 언론노조에 아예 갖다 바치겠다는 소리가 아니고 무엇인가? 이런 어처구니없는 정책협약을 해놓고도 결국 선거에선 낙선했다. 김은혜 씨가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는 점을 간과한 점이 안타깝다.

 ‘문재인비어천가’ 외쳤던 공영언론 정상화 무산되나? 
김은혜 씨가 시급히 할 일은 공영언론 정상화

비서실장과 함께 김은혜 홍보수석 기용설이 모든 언론에 보도된 현 상황은 앞으로 벌어질 공영언론 정상화 및 선진화에 큰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 지난 5년 동안 KBS MBC YTN 연합뉴스 등 공영언론사에서 벌어진 묻지 마 식 ‘문재인비어천가’를 벌써 잊었는가?

 그래서 국민 여론을 호도하고 특정 정치세력에 편향적인 프로파겐다 및 선전·선동한 사실을 벌써 망각했는가? 

 국민을 위해 봉사해야 할 공영언론의 책무를 내팽개치고 이를 ‘친문 강경’ 정치세력에 상납한 정치 기자들과 PD들의 난동을 눈감고 그냥 넘어가자는 것인가?

우리는 여기에 절대 공감할 수 없다. 문제가 있으면 그 상처를 진단하고 치유해야 한다. 그래야 새살이 돋는다.

그래서 친 민노총 행보를 보였던 김은혜 씨의 대통령실 홍보수석 기용설은 깊은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다만, 그가 공영언론 정상화와 선진화를 위해서 무엇을 할 수 있을지를 제시하고 실행한다면 국민 여론은 비판적 지지로 돌아설 수도 있다. 지난 문재인 정권 5년 동안 편향성 시비에 휘말렸던 공영방송 등 공영언론 정상화에 어떤 실행의지를 보여주느냐가 관건이다.

그럼에도 대한민국의 공영언론 지형을 이렇게도 황폐화한 세력과 정책협약을 맺고 ‘표 구걸’ 을 한 김은혜 씨가 과연 민노총 언론노조 세력의 폐해를 진단하고 치유할 수 있을 적임자인지는 여전히 논란이다. 

차라리 김은혜 씨의 재능과 경력에 맞는 대통령실의 다른 역할을 부여하는 것이 본인을 위해서도 더욱더 지혜로운 결정은 아닐까?

 김은혜 홍보수석 기용설 배후를 주목한다. 
국민여론을 무시한다면 엄청난 반발을 불러올 것을 경고한다!

우리는 마지막으로 이런 논란의 결정이 잇따르고 있는 현 실태의 배후에 대해서도 의구심을 떨쳐버릴 수 없다. 

‘표만 되면 악마와도 손을 잡아보겠다’라는 심산인가? 

위기 상황을 피할 수만 있다면 정책이고 나발이고 필요 없고 오로지 그때 그 순간만 피하면 된다는 심산인가? 초조하다 못해 빈곤하기 짝이 없는 철학적 난맥상을 스스로 드러내는 것이 아니고 무엇이란 말인가?

들리는 바에 따르면 MB 시절 청와대 주요 인사를 거쳤던 인사들이 김은혜 홍보수석 기용설을 ‘미끼상품’으로 던져서 윤석열 대통령의 환심을 하고 있다는 소리까지 나오는 마당이다.

김은혜 씨가 친 민노총 행보를 보인 지난 과거의 행적을 사과하거나 공영언론 정상화의 의지를 보이지 않고 홍보수석으로 직행한다면 엄청난 국민 여론의 저항을 불러올 수밖에 없음을 미리 경고한다.

기울어진 운동장. 황폐해진 공영언론 시장의 문제점을 깊이 인식하고 있는 대다수 국민은 물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리고 그들은 용산 대통령실 앞으로 몰려갈 것이다. 그리고 질타할 것이다.
“이런 세상 만들자고 그대들을 뽑아준 줄 아는가?”

2022년 8월 13일

❍ 공동상임대표 (4명)
강규형 명지대 교수, 박인환 바른사회시민회의 대표, 차기환 변호사, 김장겸 前 MBC사장
❍ 공동집행위원장 (2명) 
허성권 KBS노동조합 위원장, 박소영 행동하는 자유시민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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