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권여당 국민의힘이 1일 연 의원총회에서 당이 비상상황에 처해 있다고 규정했다. 또한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하자는 뜻을 모았다.
이번 국힘 의원총회엔 총 115명 중 89명이 참석했다. 참석 의원 대부분이 현 상황이 비상이라는 데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반대 의견을 낸 의원은 1명이라고 양금희 원내대변인은 밝혔다. 반대 의견을 제시한 인원은 김웅 송파갑 의원인 것으로 전해졌다.
양 대변인은 의원총회 후 "최고위원들의 사퇴로 당이 비상상황인지에 대한 의원들의 의견을 모았다"며 "비상상황이라고 하는 의견에 극소수 의원을 제외하고는 모두 동의했다"고 했다.
이어 "당헌당규 96조에 따르면 최고위원회의 기능이 상실되는 등 당이 비상상황이 발생할 경우 안정적인 당 운영과 비상상황 해소를 위해 비대위를 둘 수 있다"고 밝혔다.
박형수 원내대변인은 비대위 체제로 전환한 것이냐는 질문에 "비대위 체제로의 전환이 가능하냐 논의한 것이며 총의를 모은 것 뿐"이라며 "의총은 결정 권한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이 부분에 대한 결정은 상임전국위원회와 전국위를 통해 당헌당규를 해석하고 비대위원장을 선출한 후 추인하는 절차를 밟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당헌 96조에 의하면 비대위 구성 요건은 '당대표 궐위, 최고위원 기능상실 등 당 비상상황 발생했을 경우'라고 되어 있다"며 "지금은 당대표 궐위가 아닌 사고상태"라고 했다. 이어 "거기다 최고위원들께서 계속 사퇴의사를 표명하고 있다"며 "사실상 최고위 몇 분 안 남아서 기능 제대로 작동될 수 없으니 이 두 가지를 합치면 비상상황이라고 봐야 한다는 총의를 모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준규 기자 pjk7000@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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