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대표 직무대행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힌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1일 오후 외부일정을 마치고 서울 여의도 국회 원내대표실로 향하고 있다. 2022.8.1(사진=연합뉴스)
당 대표 직무대행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힌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1일 오후 외부일정을 마치고 서울 여의도 국회 원내대표실로 향하고 있다. 2022.8.1(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지도체제가 반쯤 붕괴된 가운데, 당 최고위원들이 1일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과의 간담회에 참석하지 않아 순연됐다. 권성동 대행은 이날 국회에서 마주친 기자들에게 "최고위원들 간담회는 일단 좀 미루게 됐다"라고 말한 것.

하지만 당내 초선 국회의원들은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도출하면서 사퇴를 거부한 잔존 최고위원들과의 입장 차이가 더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소식통에 따르면, 1일 당내 초선 의원 모임 운영위원인 서범수·전주혜 의원 등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간담회를 열고서 비대위 전환 의견을 모았다.

전주혜 의원은 이날 모임 직후 만난 기자들에게 "지난 주말, 당 지도부가 비대위 전환 쪽으로 방향을 잡은 것"이라면서 "저희는 지도부 결정에 적극 공감하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그와 달리 최고위원 간담회에서는 대다수 최고위원들이 불참했다. 이미 최고위원직 사퇴를 선언한 배현진·조수진·윤영석 의원은 자리에 나오지 않았고, 사퇴 거부의 뜻을 밝혔던 김용태·정미경 최고위원은 일정 등에 따른 불참 의사를 내놓은 것. 전체 의원 총회에서 양측 입장을 두고서 어떤 결론에 이를지가 주요 관전 포인트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3시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비대위 체제 전환에 대한 종합 의견을 모을 예정이다./

조주형 기자 chamsae998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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