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11일 이준석 당대표의 6개월 당원권 정지 징계 처분 사태 이후 첫 의원총회를 연다. 징계 처분이 있은지 단 하루도 안돼 벌어진 당내 각종 내홍을 어떻게 봉합할 것인지, 아니면 최고위원회 전원 사퇴에 따른 비상대책위원회 전환 논의를 하는 것인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민의힘은 전날인 10일 출입기자단 공지를 통해 이같은 일정소식을 알렸다. 당 의원총회는 11일 오후3시에 국회 본관 예결위 회의장에서 열린다. 국민의힘은 의총에 앞서 초선·재선·중진 릴레이 모임도 함께 진행한다.
이번 의원총회는 당내 갈등 봉합 목적으로 읽힌다. 이준석 당대표에 대한 당헌당규상 징계 처분권 해석 문제를 두고 총의를 모으겠다는 것.
하지만, 총의를 모으겠다는 뜻으로 읽힌 일정과는 달리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 또한 빠뜨릴 수 없는 일정이다. 최고위회의에서 이준석 당대표의 징계 건을 어떻게 다룰 것이냐의 문제가 남아 있다. 최고위원회의는 당내 최고의결기구인데, 윤리위원회 징계 확정 건을 어떻게 다룰 것이냐는 문제를 두고서 지난 9일 결론에 이르지 못했다.
새로운 시나리오로, 이번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고위원들이 전원 사퇴할 경우 지도부 공백을 빌미로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의 전환 가능성도 없지 않다.
이와 별도로, 이번 의총 일정으로 직격타를 맞은 당내 일정은 같은날 예정됐던 이준석 당대표가 추진했던 혁신위원회(위원장 최재형) 제3차회의로, 그 다음날인 12일로 연기됐다.
하지만 당내 親윤석열계 모임은 대외적으로 연기됐으나, 사실상 외곽모임은 진행이 됐던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추후 계속될 것임을 암시했다. 당초 15일 열릴 예정이었던 일명 '민들레(민심들어볼래, 장제원 의원 중심)'는 연기됐으나 장 의원의 외곽조직 '여원산악회'는 이미 지난 9일 산행일정을 강행했다.
이번 12일 첫번째 토론 모임을 갖겠다고 밝힌 안철수 의원의 토론모임, 20일 예정된 김기현 의원의 새미래 공부모임 또한 일정대로 진행된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9시 국회에서 권성동 원내대표 주재로 최고위원회의를 연다./
조주형 기자 chamsae9988@pennmike.com
- '이준석 징계' 後 실각 수순···차기당권 주자 김기현·안철수·장제원·정진석 등판하나
- '이준석 6개월 당원권 정지' 뒤엎겠다는 李···安의 '최고위원 배분문제' 함정 빠지나
- '당원권 6개월 정지 징계' 뒤집기 예고한 이준석···국민의힘 주요당규 '눈길' 왜
- '이준석 당원권 6개월 중징계' 유튜버·시민단체서 비롯된 당권 흔들기 막전막후
- 與 최고 실세 된 권성동 "최고위서 李징계 처분 수용해야 한다고 결정"
- '이준석 용도 폐기' 수순 밟는 국민의힘···의총에서 현실화 될듯
- 與, 권성동 직무대행 체제 굳히기 확정···시한은 6개월
- 與 조수진도 최고위원 사퇴선언···비대위 전환 여론 힘실린다
- [속보]"국힘은 비상상황"...與 의총서 '비대위 체제' 의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