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정보원(원장 김규현)이 24일 원훈석(院訓石)을 교체했다. 지난해 6월 문재인 대통령 스스로 존경한다던 간첩전력자 故 신영복 성공회대학교 교수의 글씨체(體)인 '어깨동무체'가 담긴 원훈석을 1년만에 전면 교체한 것이다.
24일 소식통에 따르면, 국정원의 김규현 원장을 비롯한 주요 간부들과 대공수사국 출신 이한중 양지회장 등이 서울 서초구 내곡동 국정원 경내에 참석해 새로운 원훈석을 세웠다.
새로운 원훈석은 지난 1961년 국정원의 시초 중앙정보부의 원훈이기도 한 '우리는 陰地(음지)에서 일하고 陽地(양지)를 指向(지향)한다'라는 문구가 새겨졌다.
국정원 측은 "2021년 6월 변경된 이전 원훈석 서체가 정보기관 정체성을 훼손한다는 지적에 따라 최근 원훈석 교체 안에 대한 직원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첫 원훈을 다시 사용하자는 의견이 절대 다수였던 점을 반영했다"라는 입장을 전했다. 그에 따라 첫 원훈이던 '우리는 陰地에서 일하고 陽地를 指向한다'가 세워진 것.
여기서 '음지(院訓)'라 함은, 3역6전선(3域6戰線)으로 통한다. 3역이란 남북한 지역과 해외지역을, 6전선이란 육해공 전방 공간, 후방 해안선과 각 거점·진지 공간, 해외 제3국 공간, 공공기관·단체공간, 사이버 공간, 남북 사이 대화 및 교류·협력 공간으로 볼 수 있다고 황윤덕 前 국정원 단장이 <펜앤드마이크>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설명한 바 있다.
이번에 반영된 원훈석은 다섯 번째 변경된 결과다. 김대중 정부에서 '정보는 국력이다'로 변경되기 시작하면서 이명박 정부(자유와 진리를 향한 무명의 헌신)와 박근혜 정부(소리 없는 헌신, 오직 대한민국 수호와 영광을 위하여), 문재인 정부를 거쳐 오늘에 이르게 됐다.
한편, 국정원의 지난 1년간 원훈석에 관한 심층보도는 펜앤드마이크의 위 관련기사 항목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조주형 기자 chamsae998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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