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간부에서 SK 임원으로 자리를 옮기는 언론인이 연일 회자되고 있다.

이 언론인은 문재인 정부에서 잘나가던 KBS 간부인데,정권이 바뀌자 느닷없이 SK 임원으로 자리를 옮기게 됐기 때문이다. 대기업은 통상 정권이 바뀌면 정권의 눈치를 보고 스카웃을 하게 되는데,이번에는 문재인 정부에서 잘나가던 언론인을 스카웃한 것도 특이한 일이어서 더욱 관심을 받고있다.

이 언론인의 SK 이직에 힘을 실어준 정치인이 있다는 소문도 파다한 상황이어서 진상에 대한 궁금증도 증폭되고 있다. 이 언론인이 박태서 전 KBS 시사제작국장이다.

국민의힘 미디어특위는 24일 성명을 내고 "박태서 전 국장은 5년전 그들이 주도하는 파업에 동참하지 않은 동료기자들의 이름을 사내 게시판에 적어 주홍글시를 새긴 '파업 불참 블랙리스트'작성자다"면서 "박 전국장은 사과나 반성없이 KBS를 떠나면서 사내 게시판에 자리 합리화를 위한 글을 남겨 오히려 블랙리스트에 거론돼 탄압을 받은 직원들의 분노를 사고있다"고 전했다.

다음은 국민의힘 미디어특위의 성명 전문.

<동료를 적폐몰이하다 느닷없이 대기업 행에 나선 기자의 처신>

박태서 전 KBS 시사제작국장의 처신을 둘러한 논란이 특정 대기업 규탄시위로 번지는 등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박태서 전 국장은 5년 전 그들이 주도하는 파업에 동참하지 않은 동료기자들의 이름을 사내게시판에 적어 주홍글씨를 새긴 ‘파업 불참 블랙리스트’ 작성자다. 또 다른 글을 통해서는 ‘부역자’, ‘공범자’ 등의 표현을 쓰며 그들의 뜻에 따르지 않는 동료기자들에 대해 잔인한 적폐몰이에 나서기도 했다. 

‘파업 불참 블랙리스트’에 오른 78명의 직원들 가운데 90% 이상이 있던 보직에서 쫓겨났다는 주장이 있을 정도로 탄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는데, 파업 불참자들이 받은 정신적 충격과 좌절은 인격살인에 가깝다.

그럼에도 박 전 국장은 사과나 반성 없이  KBS를 떠나면서 사내 게시판에 자기합리화를 위한 글을 남겨 오히려 블랙리스트에 거론돼 탄압을 받은 직원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개인의 직업, 직장선택은 자유다. 하지만 회사를 떠날 때 자신으로 인해 부당한 억압을 받은 동료에게 최소한의 조치는 하는 게 도리일 것이다. 자칫 특정 대기업이 동료를 향해 적폐몰이를 하던 편향 언론인이 자기반성 없이 머무를 수 있는 일시적 도피처로 인식되는 일이 없도록 말이다. 당장 시민단체가 특정 대기업 앞에서 규탄시위를 하겠다고 나서지 않는가? 

KBS는 강 건너 불구경 하듯이 할 게 아니라  진실과 미래위원회(진미위)라는 이름으로 저질러진 불법부당한 행위에 대해 진정한 진실 규명과 함께 바로 잡아야한다. 김의철 사장이 당시 진미위 위원이어서 미적미적한다면 국민들의 심판에 직면할 것이다. 

2022. 6. 24.
국민의힘 미디어특별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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