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 2021.12.21(사진=연합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 (사진=연합뉴스)

취임 1주년을 맞이한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가 12일 지금까지의 소회를 비롯해 앞으로의 방향을 밝혔다. 그간 자신을 향한 여러가지 설에 대해 "이제 따져물을 것"이라는 뜻을 알린 것.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취임1주년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고서 "그동안 당의 공적인 목표를 수행하느라, 선거(대선 및 지방선거)를 이기는 과정 속에서 제 개인이 자기 정치 측면에서 입은 피해가 심하다"라고 말했다.

이준석 당대표가 말한 '자기 정치 측면에서 입은 피해'의 배경으로는, 그를 둘러싼 당 안팎에서 나온 각종 의혹 등이다. 오는 24일 당 윤리위원회에서 결론지어질 그의 성상납 의혹 등의 이야기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이제부터 그런 것들을 따져 물을 것이고, 적어도 당당하게 논쟁할 것"이라고 알렸다.

또한 "앞으로 1년 더 열심히 뛸 것"이라며 그간 제기됐던 '조기 사퇴설'을 정면 일축했다.

이 대표는 "우리는 지금까지 당에서 만들어내지 못한 여러 담론들을, (극성)유튜버 같은 사람들이 만들어내면서 보수세력의 담론(수준)이 저열해진 것을 되돌릴 필요가 있다"라고도 강조했다.

이를 두고 "당은 항상 많은 정보를 갖고서, 올곧은 마음을 갖고서 국민을 위해 봉사하겠다는 마음으로 담론을 만들어내야 한다"라며 "이는 지금까지 보수 진영내에서 슈퍼챗(유튜브채널 현금 후원)을 벌겠다고 (극성)유튜버들이 만들어 낸 담론 따위보다 고품질의 담론이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수이녕 담론화 과정 외 이 대표는 "지금까지는 외부의 다른 당과 다투고 싸우는 과정에서, 우리 당이 체계를 정립했다면 이제는 집권여당으로서 어떻게 안정적으로 국정을 뒷받침할 것인가라는 큰 과제가 저희 앞에 있다"라고 덧붙였다.

공천 시스템에 대한 이야기도 거론됐다. 이 대표는 "지금 총선 승리를 위해서 여러 가지 준비를 하는 것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라며 "총선 시스템화하는 것에서 정권의 성패가 달려 있다고 확신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그런데, '어차피 공천은 나중에 다음 당 대표가 할텐데 왜 공천룰을 정하려고 하느냐'라는, 그런 말을 하는 사람들은 시대정신에 역행하는 발상을 하고 있는 것"이라며 "당 혁신위원회의 행보에 반대되는 논리로 '나중에 어차피 대표가 다 해먹을 텐데 왜 지금 네가 신경 쓰느냐'라는 건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하는 이야기"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저는 지금 시점에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일을 하면서 앞으로 1년을 보낼 것"이라며 "결국 당이 퇴행하지 않고 지금 구축한 민주적인 시스템을 유지해 나가는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조주형 기자 chamsae998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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