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국자에 의한 홍콩 통치 필수임을 실감"...'홍콩 보안법' 도입·시행 등 높이 평가하기도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사진=로이터)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사진=로이터)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이 퇴임을 앞둔 홍콩 입법회(의회) 연설에서 임기 중 이뤄진 ‘국가안전유지법’(통칭 ‘홍콩 보안법’) 시행 등과 관련해 “부끄러움 없는 성적을 남겼다”고 자평했다.

람 행정장관은 9일 홍공 입법회에서 퇴임을 앞두고 임기 중 마지막 의회 연설을 했다.

이 자리에서 람 행정장관은 자신의 임기 중인 지난 2019년 ‘범죄인인도조례’ 도입에 반대해 일어난 대규모 반(反)정부 시위와 관련해 “홍콩의 독립을 부추기거나, 국가의 안전 또는 발전에 해를 가하려 하는 움직임이 있었으며, 애국자(중국 공산당의 통치에 적극 동조하고 이에 협력하는 이를 일컫는 말)에 의한 홍콩 통치가 필수적임을 실감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같은 홍콩 내 반정부 움직임이 계기가 돼 이뤄진 홍콩 보안법’이 도입·시행 및 선거제도 개편 등을 자신의 임기 중 있었던 주요 성과라고 평가했다.

이어 람 장장관은 “(홍콩) 반환 이래 가장 엄중한 시기였으나, 역사에 대한 사명감에 의해 용기를 갖고서 전진할 수 있었으며, 부끄러움 성적을 남겼다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달 8일 각 직역 대포 1500명의 위원들로 구성된 홍콩 행정장관 선거위원회의 간접 선거를 통해 선출된 리카치우 신임 홍콩 행정장관은 홍콩 반환 25주년을 맞는 내달 1일 취임할 예정이다.

지난달 30일 베이징에서 리 신임 장관을 맞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홍콩은 ‘혼란으로부터 통치’라고 하는, 중대한 전환을 실현하고 번영으로 향하는 중요한 시기에 있다”며 “새로운 정부는 반드시 홍콩 발전의 새 페이지를 장식할 것이라고 확신한다”는 표현으로 리 신임 장관에 대한 기대감을 표출했다.

박순종 기자 franci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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