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기록원은 '강제 납북되는 양민들'이라는 제목의 사진을 공개한 바 있다고 진상조사보고서는 밝혔다. 2021.06.24(출처=진상조사보고서, 사진편집=조주형 기자)
국가기록원은 '강제 납북되는 양민들'이라는 제목의 사진을 공개한 바 있다고 진상조사보고서는 밝혔다. 2021.06.24(출처=진상조사보고서, 사진편집=조주형 기자)

6·25전쟁납북인사가족회 이미일 이사장이 10일 유엔인권이사회의 파비앙 살비올리(Fabian Salvioli) 진실·정의·배상·재발방지 특별보고관을 만나 눈길이 쏠리고 있다.

지난 8일 외교부에 따르면, 살비올리 유엔 특별보고관은 이날 입국해 오는 15일까지 인권과 연관된 주요 현안을 챙긴다. 이같은 방한 일정에서, 그동안 풀리지 않아왔던 '6.25 전시 납북피해 문제'를 다루게 된 것.

유엔의 인권이사회에 소속된 특별보고관은, 특정 국가를 직접 방문하고 인권 문제를 직접 조사 및 점검해 그 결과를 담은 유엔 보고서를 발간 중이다. 그에 따라 이번 유엔 인권 보고서에는 북한에 의한 '6.25 전시 납북 문제'의 조사결과가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6.25 전시 납북 문제'란, 지난 6.25전쟁 과정에서 북한이 대한민국의 일반 민간인 약 10만명 가량을 대량으로 납북한 사건이다.

지난해 6월24일 <펜앤드마이크>의 <[6·25특집①] 현장르포 '국립6.25전쟁납북자기념관'···돌아오지 못한 10만명, 아픔은 계속>기사에 따르면, 초대 경기도지사 구자옥 선생을 비롯해 정인보 선생, 손기정 선수를 보도한 동아일보 이길용 기자, 1호 법조인 홍재기 변호사가 북한으로 납북당했다.

그외 10만여명에 달하는 이들은 북한 지역의 중심부로 이동하던 중 모진 행군으로 인해 끝내 목숨을 잃기도 했고, 대다수는 생사도 모른채 돌아오지 못했다. 이같은 만행을 저지른 북한은 그간 어떠한 반응도 보이지 않았다. 무려 70년이 지난 지금까지 돌아오지 못하고 있는 이들을 기다리고 있는 가족들의 모임이 바로 '(사)6.25전쟁납북인사가족협의회'다.

6.25전쟁납북인사가족회 등에 따르면, 이날 만난 이미일 이사장을 만난 파비앙 살비올리 유엔 특별보고관은 "6.25전쟁 납북희생자와 유족들의 고통을 이해한다"라며 "북한에 대한 책임 문제는 유엔북한인권보고관과 유엔북한인권사무소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라고 밝혔다.

또한 파비앙 살비올리 유엔특별보고관은 "한국 정부도 전시민간인 보호책임이 있는 만큼 전시납북문제에 대해 직접적 가해 주체인 북한에 책임을 묻는 등 전시납북 문제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미일 이사장은 이날 면담에서 "10만 6.25전쟁 납북사건은 북한 정권에 의한 명백한 전쟁 범죄임에도 불구하고 72년 동안 북한은 범죄행위를 부인하고 있다"라며 "유엔 등 국제사회가 나서서 북한에 책임을 묻고 피해자의 명예를 회복해야 한다고"라고 전했다.

한편, '6.25 전쟁 납북자 문제'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위 관련기사 항목을 통해 확인가능하다./

조주형 기자 chamsae998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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