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지도부가 1일 오후 국회 도서관 대강당에 마련된 지방선거 개표상황실에서 당선이 유력시되는 단체장 후보 사진 밑에 스티커를 붙인 뒤 박수치고 있다. 2022.6.2(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지도부가 1일 오후 국회 도서관 대강당에 마련된 지방선거 개표상황실에서 당선이 유력시되는 단체장 후보 사진 밑에 스티커를 붙인 뒤 박수치고 있다. 2022.6.2(사진=연합뉴스)

제8회 지방선거가 2일 집권여당의 압도적인 승리로 마무리된 가운데, 여야가 각기 다른 반응을 내놔 눈길이 쏠리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사욕과 선동으로 사당화시켰다"라는 패배론이, 국민의힘에서는 "겸손하겠다"라는 목소리가 나온 것.ㅇ

홍영표 민주당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SNS를 통해 "사욕·선동으로 사당화시킨 정치의 참담한 패배"라고 밝혔다. 이같은 발언은, 인천 계양구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해 당선된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을 비롯해 패배를 면치 못하게 된 민주당 상황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와 달리 국민의힘의 이준석 당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국민께서 여당에 몰아준 강한 지지는 저희로서 감사하고도 두려운 성적"이라며 "절대 오만하지 않게 겸손하게 받들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민주당이 지난 2년 전 총선에서 180석이라는 큰 성과를 내고 도취돼 일방적으로 독주하다 2년 만에 상반된 결과가 나온 것처럼, 저희도 겸손한 자세로 국민만 바라보고 일하라는 교훈으로 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같은 반응을 보인데에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전체 기초단체장 의석 226석 중 국민의힘이 145석(민주당은 63석)을 석권한데에 따른 것이다. 이같은 수치는 지난 4년 전 민주당이 151석(자유한국당 53석)을 확보한 것과 거꾸로 뒤집힌 수치에 해당한다.

한편, 민주당의 홍영표 의원은 이날 "대선 이후 '졌지만 잘 싸웠다(졌잘싸)'라는 해괴한 평가 속에 오만과 착각이 당에 유령처럼 떠돌았다"라는 지적도 남겼다.

조주형 기자 chamsae998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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