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1 전국동시지방선거에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로 출마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자신의 전과를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저를 비난하는 사람들은 세상을 위해서 뭘 했는지 생각해보시라"고 말했다.

이재명 후보는 지난 24일 차량으로 이동하는 도중 지지자들과 라이브 방송으로 대화를 주고 받았다. 한 지지자가 '이재명 전과자예요?'라고 묻자 이 후보는 "전과자 맞다"며 "전과라는 게 나쁜 짓 하다가 생긴 거라면 그렇지만 저는 시민운동하다가, 의회에서 날치기하는 거 주민들하고 항의하다가 공무집행방해 이런 걸로 벌금 500만원 받은 게 있다. 저는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전과자라고 저를 자꾸 비난하고 그런 사람들. 세상을 위해서 뭘 한 일이 있는지 생각해 보시면 좋을 거 같다"며 "설거지를 많이 하다보면 접시를 깨는 경우가 있다. 접시 깨는 것만 비난하면 누가 일을 하겠나. 일 안 하는 게 이익"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자신의 전과를 민주화 운동가들의 전과에 빗대기도 했다. 그는 "민주화운동하던 분들이 그렇게 많이 당했다. 집회 참여하면 폭력배로 모는 거다. 화분이 깨졌다? 재물손괴. 추워서 불을 피우면 방화죄"라며 "일부러 파렴치범으로 만드는 일이 많이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어떻게 하겠나. 나름대로 열심히 살다 생긴 건데. 제가 명백히 잘못한 것은 음주운전 한번 한 것이 있다"며 "오래전 일이긴 한데 잘못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2003년 '공무원 자격 사칭'으로 벌금 150만 원, 2004년 '도로교통법 위반'으로 벌금 150만 원, 2004년 '특수공무집행방해'로 벌금 500만 원, 2010년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벌금 50만 원 등의 전과가 있다.

이 후보의 발언 영상을 뒤늦게 확인한 박민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26일 페이스북을 통해 "진짜 딥페이크 아닌가 몇 번이고 확인해봤을 만큼 충격적인 발언"이라고 했다.

박 대변인은 "이재명 후보님, 보통의 사람들은 전과가 없다. 음주운전을 포함한 서로 다른 범죄를 4번이나 저지른 전과 4범은 더더욱 없다"며 "국민들께 '세상을 위해 뭘 했나' 묻기 전에 이재명 후보께서 '세상에 끼친 해악은 없는지'부터 생각하는 게 순서일 것 같다. 해악의 증거로 이미 너무도 많은 전과와 범죄 혐의점, 의혹들을 받고 계시다"고 했다.

박 대변인은 "오늘도 반성 없는 이재명 후보의 정치 생명을 끊어야 할 이유를 하나 더 만들어주셔서 감사하다"며 "국민께도 큰 참고가 되실 것"이라고 했다.

김진기 기자 mybeatle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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