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영결식장 따라나와 시종일관 비통한 얼굴

현철해
현철해 조선인민군 원수.(사진=연합뉴스)

북한의 선전 매체들이 북한군의 핵심 인물인 현철해의 국장(國葬) 소식을 집중 보도하고 나섰다. 중국발(發) ‘우한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의심되는 발열 증상자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에도 이처럼 국가적 행사를 거행한 데에는 국가의 통치 기반이 건재함을 대내외에 과시하기 위한 목적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 선전매체들은 23일 지난 19일 사망한 북한군 핵심 인물 현철해 북한군 원수의 국장에 김정은 조선로동당 총비서가 참례한 모습을 일제히 전했다. 현철해는 김정은의 ‘후계 수업’을 맡은 인물로 알려져 있으며, 영결식은 이날 평양 신미리 소재 애국열사능에서 전날(22일) 진행됐다.

북한 조선로동당 기관지인 로동신문은 이날 보도에서 “가장 존경하던 혁명선배이며 우리 군의 원로였던 견실한 혁명가를 잃은 크나큰 상실의 아픔을 금치 못했다”며 당 중앙위 정치국 상무위원들과 나란히 현철해의 관(棺)을 직접 운구하는 장면을 담고 “고인에게 다시금 심심한 애도의 뜻을 표시하며 영구(靈柩)를 바랬다”고 전했다.

영결식장에 나온 김정은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시종일관 비통한 표정을 지었다. 로동신문은 김정은이 “충심으로 존경하고 더없이 아껴온 귀중한 혁명 원로와 영결하는 슬픔을 누르며 고인의 유해에 흙을 얹었다”고 보도했다.

이날 영결식에는 이밖에도 정치국 상무위원인 최룡해·조용원·김덕훈·박정천·리병철을 비롯, 당 중앙위 정치국 위원 및 후보 위원들, 당 중앙군사위원들, 국방성(우리나라의 ‘국방부’에 상당) 관계자들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순종 기자 franci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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