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등 염두로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강화 확인할 전망

(사진=로이터)
23일 조 바이든 대통령의 전용기가 도쿄 다마(多摩)시 소재 요코타기지에 착륙했다.(사진=로이터)

한국에서의 일정을 마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3일 일본에 도착했다. 미일 양국 정상은 이날 열릴 정상회담에서 지역에서의 패권을 강화 중인 중국을 염두로 미일 양국간의 대중(對中) 억지력 강화 방침을 확인할 전망이다.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는 도쿄 미나토(港)구에 소재한 영빈관(迎賓館)에서 바이든 대통령을 영접했다.

영빈관에서 열릴 정상회담에서 미일 양국 정상은 우크라이나 정세를 둘러싼 의견을 교환하고, 나아가 주요7개국(G7) 간의 결속 및 러시아에 대한 제재와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계속할 방침 등을 확인할 전망이다.

이밖에도 양국 정상은 러시아의 군사 침공이나 중국의 패권주의적 행동 등, ‘법의 지배’에 기반한 국제 질서가 계속해 도전을 받고 있다는 인식 아래 미일동맹을 한층 강고한 것으로 만든다는 방침을 분명히 하고, 중국 등을 염두로 지역의 안정보장을 강화하기 위해 미일 양국의 억지력과 대처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을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 취임 후 처음으로 일본 땅을 밟는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에 새로 구상한 경제협력체인 인도·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IPEF)의 창립을 위한 협의 개시 의사도 타진하는 등 지역에서 패권을 추구하는 중국을 염두로 동맹국들과 안전·경제 보장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을 확인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번 회담과 관련해 백악관 측은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을 향한 공통의 구상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IPEF에는 한국은 포함됐으나 대만은 빠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만 외교부는 전날(22일) 성명에서 “IPEF 창립 멤버에서 대만이 빠진 것은 유감”이라며 “대만은 세계 서플라이체인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으며, IPEF의 참가 자격을 충족하기에 향후 적극적으로 참가가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박순종 기자 franci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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