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그래픽=로이터)

핀란드와 스웨덴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을 공식화한 가운데 21일(현지시각) 이들 두 나라 정상이 차례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과 전화 회담을 했다.

하지만 이들 국가의 나토 가입에 반대 입장을 표명해 온 에르도안 대통령은 여전히 난색을 표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 유럽 지역에서의 긴장감이 높아졌다. 이에 지금껏 군사적 중립을 유지해 온 핀란드와 스웨덴 두 나라는 지난 18일 나토에 가입 신청을 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기존 나토 회원국 중 하나인 터키가 이들 국가의 나토 가입에 반대하고 나섰다. 터키와 유럽연합(EU) 등이 테러 조직으로 지정한 쿠르드족(族) 무장 단체가 이들 국가에서 활동 중이라는 게 그 이유다.

이에 핀란드·스웨덴 두 정상은 이날 에르도안 대통령과 차례로 전화 회담에 나섰다.

터키 정부의 발표에 따르면 에르도안 대통령은 마그달레나 안데르손 스웨덴 총리에게 “테러 조직에 대한 정치적, 재정적 지원이나, 무기 공여를 해서는 안 된다”며 구체적인 행동을 요구하고 다시금 스웨덴의 나토 가입에 난색을 표했다.

이에 대해 안데르손 총리는 자신의 트위터에 “평화나 안전보장, 그리고 테러와의 싸움을 포함한 두 나라의 관계를 강화해 나아가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는 글을 적어 투고했다.

사울리 니니스퇴 핀란드 대통령 역시 모든 형태의 테러리즘에 반대한다는 뜻을 표명했다.

나토 가입이 이뤄지려면 나토 회원국 모두의 동의가 필요하다. 핀란드와 스웨덴의 나토 가입 여부는 터키의 입장 변화 여부에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박순종 기자 francis@pennmike.com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저작권자 © 펜앤드마이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