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들이 국민을 대표해 업무를 제대로 수행하는지 감시하는 것도 언론의 의무이다. MBC는 그 의무를 저버렸다"

문화방송(MBC).(사진=연합뉴스)
문화방송(MBC).(사진=연합뉴스)

문화방송(MBC) 소수 노조인 제3노조가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 청문회에서 나온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질의와 관련해 논란이 된 부분을 보도하지 않았다며 반발했다.

MBC 제3노조는 15일 보도자료에서 “5월9일(청문회 당일) MBC 뉴스데스크는 한동훈 장관 후보자 인사 청문회 소식을 무려 리포트 3개로 보도했다”며 “그런데, 그 긴 뉴스 시간 동안 일부러 민주당 의원들이 벌인 어이없는 행동들은 단 한마디도 언급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노조는 “그날 민주당 김남국 의원은 ‘이 모 교수’를 이모(姨母)로 착각해 ‘한동훈 후보자 딸이 이모와 함께 논문을 쓴 것 아니냐’고 공격했다. 최강욱 의원은 ‘후원자 : 한00, 후원자 구분 : 영리법인’이라고 적힌 표(表)를 들고 나와 ‘한00’이 한 후보자 딸이 아니냐고 다그치다가, 사람이 어떻게 영리법인이냐는 반박에 말문을 잃었다. 이수진 의원은 청문회 내내 소리를 질러 인터넷에 ‘술주정 아니냐’는 댓글이 올라올 정도였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노조는 해당 의원들의 자질과 성실성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며 “국회의원들이 국민을 대표해 업무를 제대로 수행하는지 감시하는 것도 언론의 의무이다. MBC는 그 의무를 저버렸다”는 표현으로 MBC의 보도 행태를 질타했다.

박순종 기자 franci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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