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빛둥둥심은 민간투자사업...서울시 예산 들어가지 않았다"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에 대해 "조작 덩어리다. 존재 자체가 조작이다"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오 후보는 16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재명 후보는 오세훈 시장에 대해 세금둥둥섬밖에 안 떠오른다고 발언했다"는 진행자의 언급에 "세금둥둥섬이라고 잘못 알려졌는데, 그것은 민간투자사업이었고 서울시 예산은 들어가지 않았다. 엄청난 홍보와 조작의 힘"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오 후보는 "대장동을 봐라. 싼값에 땅 사서 비싸게 팔도록 시장으로서 조치했다. 그렇게 해서 본인 측근들이 돈을 벌었다"고 이 후보를 공격했다.

이어 "그러면서 '대장동 본체가 국민의힘이다', 이렇게 대선을 치렀다. 적반하장 모습이 조작 그 자체"라고 날을 세웠다.

오 후보는 "이 후보가 출격하며 수도권 전반을 견인한다는 전략이 민주당에 있다. 이재명 효과가 있을 거라고 보나"라는 진행자 질의에 "그렇게 될 수도 있다. 순기능일지 역기능일지 지켜봐야 한다"고 답변했다.

그러면서 "지금 서울의 지지율 격차가 그대로 유지된 상태에서 투표 날까지 갈 거라고 보지 않는다. 아마 3~5% 격차 범위로 들어가서 박빙의 승부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 후보는 TBS(교통방송) 개편과 관련해 "방송의 내용과 기능에 변화를 추구해야 할 타이밍이라고 본다. 조례를 바꿔야 하는 상황이어서 시의회가 새로 구성되면 본격적으로 논의할 생각"이라며 교육방송 형태로 개편하겠다는 의지를 재차 드러냈다.

TBS를 관제방송으로 회기 시키려 한다고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가 비판한 데 대해서는 "틀렸다. TBS 사장님 임기가 조만간 만료되는데, 차라리 제가 그런 의도라면 저하고 뜻을 같이하는 분을 사장으로 선임되도록 해서 오히려 서울시의 홍보 수단으로 쓰는 게 가능하다. 그런데 그것을 포기하고 방송 기능을 바꾸겠다고 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오 후보는 또 다음 목표가 대선이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민심이 불러내야 하는 자리인데 도전을 한다는 것은 맞지 않는다. 서울시장 2.5선 도전하는 입장에서 사치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민심이 불러내면 나올 것인가"란 질의에는 "일을 잘했을 때 그렇게 할 수 있다. 정체상태가 오래 지속된 서울을 바꾸는 게 쉽지는 않겠지만 열심히 뛰어보겠다"고 말했다.

홍준표 기자 junpyo@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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