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 국회 인사청문회가 10일 새벽 3시 30분에 종료됐다. 전날 오전부터 시작된 청문회가 당일 자정을 넘겨 17시간 30분 만에야 끝난 것이다. 한 후보자를 추궁하는 과정에서 희대의 어록을 남긴 더불어민주당은 한 후보자에 '부적격' 판정을 내렸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전날 오전 10시부터 청문회를 시작했다. 증인 신문과 청문위원들의 보충질의 등으로 청문회는 심야까지 이어졌고, 차수 변경을 통해 날짜를 넘겨서까지 계속 진행됐다.

국민의힘은 이날부로 야당에서 여당으로 전환됐다. 청문회 종료와 동시에 야당이 된 더불어민주당에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을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민주당은 "한 후보자에 대한 민주당의 판단은 당연히 부적격"이라며 "부적격 판단을 담은 보고서를 채택할지, 아예 보고서를 채택하지 않을지는 추가로 들어오는 자료를 보고 판단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은 한 후보자의 각종 의혹 관련 자료들이 추가적으로 국회에 제출되면 보고서 채택 여부를 논의한다고 했다. 

이에 유상범 의원(국민의힘 간사)은 "민주당이 증인으로 현직 대검찰청 감찰부장(한동수)과 현직 검사(임은정)를 강하게 요구해 할 수 없이 들어줬다"며 "우리가 양보했으니 청문 보고서는 채택하기로 간사 간 합의를 했는데 민주당이 다 뒤집고 있다"고 반발했다.

민주당 소속인 박광온 법사위원장은 "당초 청문 보고서 채택 시한은 지난 8일이었지만 아직 채택 일정에 합의하지 못했다"며 "여야 간사들과 향후 일정을 협의해 알리겠다"고 했다.

김진기 기자 mybeatle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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