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발언
"문재인 정부 5년 성과, 박한 평가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문재인 정부의 잘한 점’으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최재형 의원을 발탁한 사실을 꼽았다. 이 대표는 “역사적으로 문재인 정부 입장에서 뼈아플 수도 있겠지만, 반대로 국민의힘이 어떤 인선(人選)을 하고 문 대통령이 그들을 지켜주지 못한 상황이 아니었다면 5년만의 정권교체가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9일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한 이준석 대표는 ‘문재인 정부의 잘한 점을 꼽아 달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최재형 감사원장 같은 분을 임명한 것 자체가 잘된 것”이라고 답했다.
이에 대해 진행자가 ‘너무 국민의힘 입장에서 답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하자 이 대표는 “지금 와서 보면 그게 문재인 대통령이 한 최대(最大)의 좋은 선택이었다”며 “조소적으로 이야기하는 게 아니”라고 다시 대답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문재인 정부 탄생 때에는 상당히 기대가 있었던 분들도 많았겠지만, 지금 5년을 지내고 나면 민재인 대통령 팬덤은 아직까지 일부 유지되는 것으로 보이나, 과연 문재인 정부 5년동안 성과(成果)가 무엇이냐 하면, 박(薄)한 평가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진행자가 다시 ‘성과가 별로 없는 정관이라고 보는 거냐’고 묻자 이 대표는 “예를 들어 ‘코로나’를 극복하기 위한 여러가지 노력이 있었겠지만, 그것 이전에, 과연 문재인 정부 시절에 우리가 어떤 산업을 진행했느냐(성장하게 했느냐), 아니면 어떤 새로운 제도를 만들었느냐…… 이런 큰 카테고리에서 기억이 나야 되는데 (그런 게 없다)”며 “예를 들어서, 산업이라면, 원전을 없앤 건 알겠다…… 그런데 뭘 새로이 띄웠느냐는 기억이 없다. 예를 들어 사회제도 개혁이라고 하는 것도, ‘검찰개혁’ 등, 상당히 구호는 컸지만, 그게 좋은 방향으로 바뀐 건지 잘 모르겠다”고 말을 이어나갔다.
대북 정책과 관련해서도 이 대표는 “문재인 정부에서 성과가 있었다고 말하기엔, 초기에 트럼프(미국 대통령)랑 ‘빅딜’ 식(式)으로 해보려고 하다(가), 사실 성과도 없(었)고, 오히려 우리 국민이 서해상에서 살해되고, 그리고 건물(개성 남북연락사무소)까지 폭파시키고…… 이런 것을 목도하지 않았냐”며 “그 부분이 아쉽다”고 말했다.
박순종 기자 francis@pennmik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