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0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2021.11.10(사진=연합뉴스, 편집=펜앤드마이크)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사진=연합뉴스, 편집=펜앤드마이크)

제20대 대통령선거에서 낙선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0일 새벽 3시50분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낙선의 소감을 밝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런데, 그의 대선 패배 소감에 이어 차기 당권 문제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낙선 소감의 그늘에는 대선 패배 책임론이 도사리고 있다. 정치권의 차기 선거 일정 등에 따르면 민주당 내에서는 차기 당권을 두고 당내 친-이재명계와 반-이재명계와의 힘겨루기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번 6월 지방선거가 예고된 상황에서, 당 지도부가 책임론에 휘말려 사퇴했을 경우 이를 통제할 리더십도 부재하게 된다. 이번 4월, 윤호중 민주당 원내대표의 임기도 종료되기 때문에 당권 싸움이 불가피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가능하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즉 대통령 당선인은 오는 5월9일 대통령 취임에 따라 임기를 시작하게 되는데, 그와 달리 낙선한 이재명 민주당 후보가 사라지면서 당내 친-이재명계가 불과 1달만에 치러질 6월 지방선거에서 서로간 영향력을 어떻게 장악할 것인지도 주요 관전 포인트다.

더불어민주당의 거대 의석수 또한 갈등의 불씨로 꼽힌다. 문재인 대통령이 퇴임한 이후 친-문재인 세력의 원내 리더십 전환 문제와 그에 따라 친-이재명계, 반-이재명 계 세력권과의 삼중 충돌이 격화될 시 원내 균열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한편, 다음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대선 패배 소감 전문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사진=연합뉴스, 편집=조주형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사진=연합뉴스, 편집=조주형 기자)

[전문] 

국민 여러분!

최선을 다했지만, 기대에 부흥하지 못했습니다. 전국에서 일상을 뒤로하고 함께 해주신 국민 여러분, 밤낮없이 땀을 흘린 선대위 동지들과 자원 봉사자, 당원 동지들과 지지자 여러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과 함께 여러분의 뜨거운 관심에 고마움을 전합니다.

모든 것은 다 저의 부족함 때문입니다. 여러분의 패배도, 민주당의 패배도 아닙니다. 모든 책임은 오롯이 저에게 있습니다.

윤석열 후보님께 축하의 인사를 드립니다. 당선인께서 분열과 갈등을 넘어 통합과 화합의 시대를 열어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여전히 국민들을 믿습니다. 우리 국민은 위대했습니다. 코로나 위기 상황에서도 높은 투표율로, 높은 민주의식을 보여주셨습니다. 여러분들이 있는 한, 대한민국은 계속 전진할 것입니다.

하루 빨리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고 일상을 회복하길 소망합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일 서울 올림픽경기장 KSPO돔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선거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 참석하며 손들어 인사하고 있다. 2021.11.2(사진=연합뉴스, 편집=펜앤드마이크)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사진=연합뉴스, 편집=펜앤드마이크)

조주형 기자 chamsae998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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