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증시가 하락하는 가운데 코스피도 2% 넘게 떨어지면서 2,720대로 밀려났다. 전문가들은 러시아-우크라이나 간 전쟁 위험 가능성 등 글로벌 정세 불안으로 추가적인 하락 가능성도 내다보고 있다.

25일 코스피는 전날 13개월 만에 2,800선을 내준 데 이어 이날은 71.61포인트(2.56%) 내린 2,720.39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25.96포인트(2.84%) 내린 889.44에 마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698억원, 1709억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총 5857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이 이날 가장 많이 판 종목은 삼성전자(-1.46%)로 하루 만에 총 1107억원을 순매도했다. 그 외에 삼성SDI(-5.87%), 카카오(-2.67%), NAVER(-1.98%) 등이 외국인 순매도액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코스피가 급락한 것은 전날 미 뉴욕 증시의 급등락으로부터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24일(현지시각)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장중 한때 3.3% 급락했으나 반등하며 0.29% 상승 마감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4.9% 급락했다가 결국 0.63% 상승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역시 4% 급락하다 0.28% 상승 마감했다.

오정근 한국금융ICT융합학회장은 "미국 물가상승율이 높은 수준으로 지속되면서 금리인상 가시화와 우크라이나 사태 등 글로벌 정세 불안으로 기술주 중심 미국 증시 하락한 영향이 있었다"며 "달러강세 전망으로 환차손을 우려한 외국인 투자자의 대한민국 이탈로 코스피가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큰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홍준표 기자 junpyo@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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