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17일 오후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불교리더스포럼 제5기 출범식에 참석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2.1.17(사진=윤석열 캠프, 편집=펜앤드마이크)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17일 오후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불교리더스포럼 제5기 출범식에 참석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2.1.17(사진=윤석열 캠프, 편집=펜앤드마이크)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아내 김건희 씨의 '7시간 녹취록 방송'의 후폭풍으로 17일 정치권이 시끄러운 가운데, 윤석열 후보가 직접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라고 밝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문제의 '김건희 7시간 녹취록'이 방영된 지난 16일 방송에 따르면 김건희 씨는 "박근혜 전 대통령을 탄핵시킨 것은 보수 세력으로, 적(敵)은 자기 세력권에 있다는 걸 알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외에도 이날 오전 일부 언론 보도를 통해 '무속인 연관가능성'까지 거론됐다.

결국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17일 오후 서울 중구 소재 신라호텔의 다이너스티홀에서 열린 '불교리더스포럼 제5기 출범식' 행사 참석 직후 사과하기에 이른다. 다음은 그와의 일문일답.

-오늘 (캠프에 관여한다는 의혹의)무속인 이야기가 언론을 통해 나왔던데.
▲ 그 분이 무속인 맞습니까? 제가 우리 당 관계자한테 그분을 소개 받아서 인사를 한 적이 있는데 스님으로 전 알고 있고요. 법사라고 들었습니다. 그 분은 직책이나 그런 것을 전혀 맡고 계시지 않고 자원봉사자 이런 분들 소개해준 적 있다고 하는데, 일정이나 메시지 이런(것을 한다는 의혹이 제기된) 기사를 봤는데, 참 황당한 이야기입니다.

-어제(16일) MBC에서 김건희 씨와 관련한 보도를 봤는지, 봤다면 어떻게 봤는지.
▲ 글쎄, 저는 뭐... 그 시간에 다른 일을 하고 있어서 직접 보지는 못했습니다만, 어찌됐든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선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어떤 부분에 대해 심려를 끼친다고 생각하는지 구체적으로 알 수 있겠나.
▲ 사적인 대화 내용이, 이런 (공영)방송으로 공개되는 과정에서 부적절한 것도 있지만...저도 잘 이해가 안 가는 면이 있어요. 사적인 대화를 무얼 그렇게 오래도 했는지... 그래서 어찌됐든 이런 걸 많이 걱정하는 분들이 계시기 때문에 남편인 제가 조금 더 많이 잘 챙기고 했어야 했는데, 제가 아무래도 선거운동하러 새벽에 나갔다가 밤늦게 들어오고 하니까 아내와 대화할 시간이 없어요.

-어제 보도에 따르면 김건희 씨가 미투 운동과 관련해 (윤석열)후보와 배우자는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편이라고 했는데 어떻게 봤는가.
▲ 그 내용에 대해서는 제가 따로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어제 통화 내용에서 김건희 씨가 선거운동에 관여한다고 보도됐는데.
▲ 이를테면 제 처가 선거운동에 많이 관여를 했다고 한다면, 그런 통화를 그렇게 장시간 할 수 있는 시간이 되겠습니까. 저는 오히려 그런 걸 보면 선거(운동을)하는 과정에서 새벽에 나가고 밤늦게 들어오다보니까 제 처가 저와 대화할 시간도 부족하고...바쁘게 남편 선거운동에 관여하고 도와주는 상황이라면 그런 통화가 가능했을지 생각해 주십시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 공식 일정(이날 행사)이 두개 씩이나 겹치는데, 안에서 어떤 대화하셨나.
▲ 여기서는 (안철수 후보와)대화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었어요.

-국민의당 후보와의 단일화 관련해 대화 나눌 생각 있는가.
▲ 아니, 여기서요?

-그게 아니라 앞으로.
▲ 아무튼 그게...

-북한이 오늘부로 올해 네 번째로 미사일을 발사했는데, 그 배경이 무엇인지 어떻게 보는가.
▲ 북한의 배경이야, 우리 대한민국과 국제사회에 자기들의 핵(核)능력을 과시하면서 위협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어젯자 통화 녹음 중에서 통화를 했던 이 모씨를 캠프에 데려오겠다고 보도가 됐는데, 아내가 캠프 인선 운영에 관여한 적이 있는지.
▲ 저도 정치를 처음 해보다보니까, 정치권에 있는 분들을 잘 알지 못해서 여러 분들의 추천에 의해서 하는, 그런 마당에 제 처가 여의도 정치권에 누구를 얼마나 알아서 그런것을 하겠습니까. 그런 이야기 자체를 들은 사실도 없고요.

-무속인 분들을 만났을 때 아내분과 같이 만났는지.
▲ 아니 글쎄, 저는 무속인을 만난 적이 없고요. 매스컴에서 언급된 분은 우리 당 관계자 분께서 이 분이 많은 응원한다고 말씀을 하셔서 가서 인사한 적은 있지마는... 선거에는 원래 다양한 분들이 오잖습니까. 저는 스님이라고 소개를 받았고요. 불교인이라고...

-같이 만난 적은 있는지.
▲ 없습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부인 김건희 코바나컨텐츠 대표가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자신의 허위 이력 의혹과 관련해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1.12.26(사진=공동취재단, 편집=조주형 기자)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부인 김건희 코바나컨텐츠 대표가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자신의 허위 이력 의혹과 관련해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1.12.26(사진=공동취재단, 편집=조주형 기자)

 

조주형 기자 chamsae998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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